26일 영화의전당서 오세연 감독 <성덕일기> 출간 기념 북 토크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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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라이브러리서 사인회 등
다큐 '성덕' 제작 과정 담은 에세이

다큐멘터리 '성덕'을 연출한 오세연 감독. 부산일보DB 다큐멘터리 '성덕'을 연출한 오세연 감독. 부산일보DB

‘오빠가 범죄자가 된 것이 긴긴 덕질의 결말이기는 했지만, 우리 인생의 결말은 아니었다. 범죄자가 된 오빠를 뒤로 하고, 앞으로 우리가 보낼 시간이 더 중요했다.’

다큐멘터리 ‘성덕’(‘성공한 덕후’의 줄임말)을 연출한 오세연 감독이 다큐 제작 과정을 담은 필름 에세이 <성덕일기>를 쓴 작가로 부산을 찾는다. 영화의전당 라이브러리와 이봄출판사는 26일 오후 4시 <성덕일기> 출간 기념 북토크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오세연 감독의 필름 에세이 <성덕일기>. 이봄출판사 제공 오세연 감독의 필름 에세이 <성덕일기>. 이봄출판사 제공

1999년 부산 출생,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영화를 공부 중인 오 감독이 만든 다큐 ‘성덕’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후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영화는 가수 정준영을 중학교 시절부터 좋아했고, ‘정준영 팬’으로 함께 TV에도 출연해 ‘성덕’이라고 자부했지만, 정준영의 성범죄 이력이 드러나며 충격을 받은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다큐에는 “어느 날 오빠가 범죄자가 되었다. 나는 실패한 덕후가 되었다”는 오 감독의 인상적 내레이션이 나온다.

다큐 '성덕'. BIFF 제공 다큐 '성덕'. BIFF 제공

영화를 만드는 일이 처음이었던 오 감독은 촬영 계획서를 꼼꼼하게 작성했다. 그는 혼자서 감독, 각본, 촬영, 편집을 모두 책임져야 했기에 계획서를 완벽하게 써야 했다. 시간과 장소, 촬영 동선 등이 촬영 계획서의 기본이지만, 오 감독의 계획서에는 특별한 이야기가 하나 더 있었다. 바로 마음의 변화를 일기처럼 기록해 놓은 것이다.

이 마음의 기록이 에세이 <성덕일기>의 토대가 되었다. 영화 제작과 단톡방 사건 재판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기에 감독의 촬영 계획서 자체가 어느새 일기가 돼 버린 것이다.

26일 행사는 북 토크 1시간, 질의·응답 30분, 사인회 30분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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