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SCA와 손잡고 ‘커피도시 부산’ 저력 살린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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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부산시청서 업무협약 맺어
세계적 커피 행사 유치 등 협력 ‘맞손’
영도커피축제 10만 여명 방문 가능성 입증

25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 야니스 아포스톨로풀로스 대표가 부산 커피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부산시 제공 25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 야니스 아포스톨로풀로스 대표가 부산 커피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지속가능한 커피도시 부산’ 브랜드를 육성하고 산업을 키우기 위해 스페셜티 커피 협회(Specialty Coffee Association, SCA)와 손을 잡았다. 부산의 커피 문화를 관광, 산업으로 확장하고 부산을 세계적인 커피도시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25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SCA 야니스 아포스톨로풀로스 대표가 만나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SCA 신경희 아시아태평양 디렉터, SCA 한국챕터 정연정 매니저, 부산테크노파크 김형균 원장, (주)벡스코 이범철 경영본부장이 협약식에 참석했다.

부산시는 SCA와 협력해 세계적인 커피 행사를 부산에서 개최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협약 내용에는 △국내외 커피 행사 부산 개최 △SCA 사업과 연계한 신규 사업 개발과 추진 등이 담겼다.

SCA는 1982년 설립된 미국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A)와 1988년 시작된 유럽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E)를 통합해 2017년 1월 출범한 비영리 단체다. 부산 모모스커피 전주연 바리스타가 2019년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월드 커피 바리스타 챔피언십을 비롯한 월드 커피 챔피언십(WCC)을 개최하는 단체다.

또 SCA는 전 세계에서 ‘커피 엑스포’, ‘월드 오브 커피’, ‘월드 커피 챔피언십’, ‘센서리 서밋’ 같은 세계적인 커피 행사를 주관하며 올바른 커피 문화와 산업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시가 세계 커피 업계에서 각종 대회와 이벤트를 주관하는 영향력 있는 단체인 SCA와 협약을 맺어 본격적으로 ‘커피도시 부산’ 브랜드 확산과 커피산업 육성을 위해 나섰다는 뜻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부산시는 부산을 ‘지속가능한 커피도시’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부산테크노파크는 생두를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객관적인 맛 데이터를 얻는 ‘생두 라이브러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그동안 감각과 경험에 의존해 커피의 맛을 평가해왔는데, 이를 데이터화하고 분석해 커피 생산자와 구매자, 소비자 모두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주고 최적의 의사 결정을 돕겠다는 취지에서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이달 4~6일 영도구 아미르 공원에서 열린 ‘글로벌 영도 커피 페스티벌’에는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의 신탁기금(KTF)을 활용해 중미 6개국 11개 커피업체와 커피 생산자가 부산을 찾았다. 이들이 생산한 중미 커피 생두 140여 종을 ‘생두 라이브러리 플랫폼’을 통해 분석하고, 생산자에 직접 전달해 생산국과 소비국의 협력 가능성이 돋보였다. 또 커피 축제 기간 중 중미 커피 생산자가 참여한 세미나를 통해 부산시민에게 생두 맛 분석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영도 커피 축제에는 약 10만 5000명의 인원이 찾아 커피도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을 찾는 커피 기업과 관광객이 더욱 많아지도록 체계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여 세계적인 커피도시가 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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