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기자의 여기는 카타르] “BTS·한국 드라마 너무 좋아요!”…카타르에서도 뜨거운 한국 대중문화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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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 최대 전통시장 인근 한국홍보관
체험 부스와 태권도 시범단 등 인기
한국어로 “한국 꼭 가고 싶다” 호응도



카타르 도하 최대 전통시장인 수크 와키프 인근에 마련된 한국홍보관 앞에 모인 현지인들이 ‘손 하트’를 날리며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도하(카타르)=김한수 기자 카타르 도하 최대 전통시장인 수크 와키프 인근에 마련된 한국홍보관 앞에 모인 현지인들이 ‘손 하트’를 날리며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도하(카타르)=김한수 기자

세계 대중문화의 한 흐름을 이끌고 있는 한국 대중문화가 2022 카타르 월드컵이 펼쳐지고 있는 카타르 도하에서도 세계인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은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지고 있어 한국 축구대표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카타르 도하 최대 전통시장이자 관광 명소인 ‘수크 와키프(Souq Waqif)’ 인근 공원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동안 한국 홍보관이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주카타르한국대사관과 한국관광공사가 마련한 한국 홍보관에는 △전통 한복 체험 △한국 뷰티 체험 △네 컷 사진 찍기 △한국 비디오 게임 체험과 함께 다양한 문화 공연이 열리고 있다. 홍보관 내 가장 큰 스크린에는 2030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다.

한국의 월드컵 H조 조별예선 우루과이전이 열린 지난 24일 오후 9시께 수크 와키프 인근 공원 한국 홍보관은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로 넘쳐났다. 1000명이 훌쩍 넘는 인파가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한국 홍보관 뒤편에 마련된 미국 홍보관에는 방문객이 10여 명에 불과해 대조적이었다.


카타르 도하 최대 전통시장인 수크 와키프 인근에 마련된 한국홍보관에서 태권도 시범단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도하(카타르)=김한수 기자 카타르 도하 최대 전통시장인 수크 와키프 인근에 마련된 한국홍보관에서 태권도 시범단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도하(카타르)=김한수 기자


이날 한국 홍보관에서는 태권도 시범과 사물놀이 공연이 예정돼 있었다. 공연 시작이 다소 늦어졌지만 방문객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손꼽아 공연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공연단이 힘찬 음악과 함께 공연을 시작하자 방문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방문객들은 너도나도 공연 장면을 촬영하고자 스마트폰을 켰다.

홍보관에서 만난 카타르 현지인들은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큰 관심을 드러냈다. 에스피아 씨는 “한국 배우 공유를 좋아해 한국 드라마를 빼놓지 않고 보게 됐다”며 “한국 문화를 더욱 깊이 알아가고 싶다”고 상기된 목소리로 말했다.

한국 K팝 붐을 이끌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의 인기는 카타르에서 쉽게 느낄 수 있다. 특히 BTS 멤버인 정국이 부른 2022 카타르 월드컵 주제가 ‘드리머스(Dreamers)’는 카타르 시내 대형 쇼핑몰과 슈퍼마켓 곳곳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카타르 도하 최대 전통시장인 수크 와키프 인근에 마련된 한국홍보관에서 태권도 시범단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홍보관에 모인 수백 명의 관람객들이 영상을 찍는 등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도하(카타르)=김한수 기자 카타르 도하 최대 전통시장인 수크 와키프 인근에 마련된 한국홍보관에서 태권도 시범단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홍보관에 모인 수백 명의 관람객들이 영상을 찍는 등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도하(카타르)=김한수 기자


월드컵을 보기 위해 친구들과 카타르에서 온 파티마 씨는 능숙한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파티마 씨와 친구들은 능숙하게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을 이용해 '손 하트'를 만들기도 했다. 파티마 씨는 “BTS의 음악과 메시지를 너무 사랑한다”며 “BTS 덕분에 한국 문화를 더 알고 싶어 한국어도 공부했다”고 미소 지었다. 파티마 씨는 “한국 문화는 너무 매력적이다”며 “한국 드라마를 보고, 태권도를 배워 꼭 한국에 가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카타르 현지 교민들은 한국 대중문화의 세계화에 자랑스러워했다. 카타르에서 10년째 살고 있는 한 교민은 “오징어게임과 같은 콘텐츠가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한국 음식,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며 “한국 대중문화 덕분에 교민들의 어깨에도 힘이 들어간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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