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감만·감만부두 운영사 재공모, 허치슨 단독 응찰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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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1차 공고에 1개 사만 참여

부산 신감만부두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신감만부두 전경. 부산일보DB

부산항 북항 신감만 및 감만부두 운영사 재공고 입찰에 한국허치슨터미널(이하 허치슨)이 또다시 단독 응찰했다. 북항 재개발로 인해 대체 부두 확보가 절실한 허치슨이 만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면 계속해서 국내에서 사업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BPA가 지난 17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진행한 '부산항 북항 신감만부두 및 감만부두(1번 선석) 운영사 선정 재공고'에 허치슨 1개사가 단독 응찰했다. 앞서 지난 9월 28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진행한 공고에서 허치슨 1개사가 응찰해 유찰됐고, 재공고를 실시한 결과 마찬가지로 허치슨 1개사만 입찰에 참여했다.

BPA는 국가계약법에 따라 외부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응찰 업체를 대상으로 29일 선정 평가를 진행하고, 30일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발표할 예정이다. 평가에 따라 허치슨이 70점 이상을 얻으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

대상 시설은 신감만부두(5만t급 2개 선석, 5000t급 1개 선석)와 감만부두 1번 선석(5만t급 1개 선석) 등 총 4개 선석이다. 이는 매년 160만 TEU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 공모는 현재 신감만부두 3개 선석을 운영 중인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DPCT)이 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로 선정돼 내년에 신항으로 이전하면서 진행됐다. 감만부두 1번 선석은 북항 운영사 통합 과정에서 반납돼 공용부두로 사용되다 이번에 운영권이 매물로 나왔다.

만약 허치슨이 해당 부두의 운영사로 선정이 된다면 국내 사업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치슨은 기존 부두가 북항재개발 구역에 포함된 데다 내년 말 임대 기간 만료로 대체 시설이 절박한 상황이다. 이번에 공모에 나온 부두 운영권을 따내지 못하면 국내 사업을 철수해야 할 상황에 놓여있다.

BPA 관계자는 "2024년 1월부터 새로운 운영사가 해당 부두를 10년간 운영하게 될 것"이라며 "부산항 북항 컨테이너부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적기에 운영사를 선정하고 대상 부두가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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