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이종률 교수 기림비 이전 제막

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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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는 대한민국 건국훈장에 추서된 민족혁명가 산수(山水) 이종률(1905~1989) 부산대 교수의 기림비를 새롭게 단장해, 지난 25일 새벽벌도서관 앞 민주언덕으로 이전하는 제막 행사를 가졌다.

이 기림비는 2005년 이종률 교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 교수가 재직했던 부산대 교정에 세워진 기념 표석이다. 최근 부산대가 교내 민주화 기념장소로 새벽벌도서관 앞 ‘민주언덕’을 새로 조성하면서 기존 교내 10·16기념관 앞에 있던 기림비를 이곳으로 이전했다.

부산대는 10.16부마민중항쟁탑과 고(故) 양영진 열사, 고 장재완 열사 등 부산대 출신 민주열사의 추모비가 자리하고 있던 교내 3000㎡ 규모의 새벽벌도서관 앞 언덕을 2021년 민주화 기념 공간인 ‘민주언덕’으로 재단장하는 사업을 추진, 자연석 포장과 야외계단 설치, 기념비 이설, 수목 및 화초류 식재, 등의자 설치 등 시설 보수 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률 교수의 아들인 이우눌 씨와 차정인 부산대 총장, 송기인 신부(전 진실과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배다지 민족광장 상임의장, 하일민 산수이종률선생기념사업회 회장(부산대 철학과 명예교수), 이행봉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배종렬 광복회 부산시 지부장, 부산대 민주동문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기림비 이전을 기념하며 이종률 교수의 발자취와 업적을 되새기고 고인을 추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종률 교수는 민족건양·민족자주국가를 주창한 한국 근현대사의 대표적인 민족 사상가이자 이론가다.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운동에 투신했고, 해방 이후에는 남한의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했으며, 분단 후 자주통일운동·민주민족운동을 펼치는 등 우리나라 사회 변혁과 진보적 발전에 일생을 바쳤다.



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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