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코스 직접 짜는 수학여행 '배틀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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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은 청소년 시민기자(부산강서고1)

부산강서고 학생 주체적인 여행 실시
술·담배 자정노력 담은 ‘강또바기’도

수학여행 코스를 학생들이 직접 짜는 부산강서고 배틀트립이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수학여행 코스를 학생들이 직접 짜는 부산강서고 배틀트립이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학교생활의 가장 큰 추억이 되는 수학여행. 수학여행은 교육활동 중의 하나로, 평소 접하지 못한 곳의 자연을 보고 문화를 배우며 지식을 넓히는 활동이다. 학생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산강서고에서는 수학여행의 본래 취지를 살려 학생들이 직접 계획한 코스를 반영하여 수학여행을 실시했다. 강서고는 이러한 프로젝트를 ‘배틀트립’이라고 칭했다.

배틀트립은 일곱 개 반이 네 개 모둠을 만들어 서울과 제주 중 하나를 맡아 첫째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의 여행코스를 계획하는 프로젝트다. 먼저 각 반별 논의과정을 거쳐 1, 2순위를 정하고 전교생 앞에서 발표를 한 뒤 학생들의 투표를 통해 코스를 정했다. 이후 예산과 일정 예약 등의 문제를 조율한 후 학생들은 최종 여행지로 서울을 선택했다.


또 수학여행을 앞두고 건강하고 즐거운 수학여행을 위해 학생회 차원에서 ‘강또바기’라는 생활 서약을 했다. 술, 담배를 소지할 시 벌점 50점과 학교에 돌아온 후 별도 처벌을 감수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학생들 스스로 계획하고 시행하는 만큼 스스로의 자정 노력도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또한 여행 일정 동안 모둠을 만들어 겉도는 학생이 없도록 하고, 모두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사진도 찍는 즐거운 수학여행을 계획했다.

이러한 사전 계획 덕분에 수학여행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만족하며 마무리하고 학교로 돌아올 수 있었다.

강서고만의 배틀트립은 1학년으로도 이어져 학생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합의점을 찾아가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1학년에서는 논의 중간, 중간에 학생들 스스로 노래 실력을 뽐내는 특별공연의 시간을 가지면서 한층 더 활발한 논의를 진행했다.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이 배틀트립은 그 어느 학교의 수학여행보다 더욱 알차고 즐거운 수학여행을 제공했다.

학생들의 성숙한 힘을 확인할 수 있었던 강서고 만의 베틀트립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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