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관광공사 사옥, 내달 해운대서 조방앞으로 옮긴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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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서부산 관광 개발 의도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와 부산진구 범천동 일대 전경. 부산일보DB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와 부산진구 범천동 일대 전경. 부산일보DB

부산관광공사가 동부산 사옥 시대를 마치고 원도심 조방앞으로 사옥을 옮긴다.

부산관광공사(이하 공사)는 오는 5일 부산진구 범천동 누리엔빌딩 14층으로 사옥을 옮긴다고 28일 밝혔다. 공사 사옥은 지난 2014년부터 해운대구 센텀시티 센텀사이언스파크 18층을 임대해 사용해 왔다. 공사 측은 현재 사옥에서 오는 30일까지 근무한 뒤 다음 달 1일부터 이사를 시작해 5일 새 사옥에서 정상 근무를 재개할 예정이다.

공사 측은 이번 사옥 이전으로 원도심·서부산 관광 자원 개발과 부산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옥 이전은 지난해 취임한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이 사장은 동부산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광 기반 시설이 부족한 서부산권과 원도심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상징성 확보를 위해 사옥 이전을 추진해왔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연계한 북항 시대를 대비하고 사옥 임차 비용 절감과 사무환경개선 등으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도 사옥 이전의 이유로 꼽았다.

공사는 보증금 20억 2000만 원에 연간 3억8000만원의 임대료를 지급하고 현재 사옥을 이용해왔으나, 사옥을 이전할 경우 연간 약 6000만 원의 임대료를 절감하게 되는 것으로 파악했다.

공사 사옥 이전은 2018년에도 한 차례 검토된 적이 있다. 센텀사이언스파크 건물이 당시 현직이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가족 회사인 대한제강 소유였기 때문이다. 오 시장의 가족 건물에 시 산하 공공기관이 비싼 임대료를 내고 있다는 논란이 일면서 원도심 이전이 추진됐으나, 추가 비용 발생이 과도하다는 결론에 따라 취소됐다.

앞서 부산시는 2012년 (사)부산관광컨벤션뷰로, 아르피나유스호스텔, 부산시티투어를 통합해 부산관광공사를 설립했다. 첫 사옥은 설립 이후 2년간 해운대구 아르피나유스호텔에 있었고, 2014년 센텀시티 센텀사이언스파크로 옮겼다.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동부산의 관광 동력은 어느 정도 확보됐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번 사옥 이전을 통해 북항과 연계한 원도심을 중심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겨울철 코로나 유행을 대비해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부산 여행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이날 밝혔다.

다음 달 18일까지 추가 접종을 맞은 접종자를 대상으로 다음 달 한 달 동안 △태종대 다누비열차 50% 할인 △낙동강따라 운항하는 낙동강생태탐방선 에코호 이용요금 50% 할인 △부산의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부산시티투어 버스 이용 요금(2000원) 할인 인센티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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