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에 옮긴 반구대 암각화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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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개인전 ‘세월의 여정’ 개최
12월 6일까지 한새갤러리
“암각화 시대정신 미술적 재구성”

오수연 '사람춤(福)'. 작가 제공 오수연 '사람춤(福)'. 작가 제공

반구대 암각화를 한지에 옮겼다.

오수연 개인전 ‘세월의 여정’이 30일 부산 연제구 부산교대 한새갤러리에서 개막한다. 내달 6일까지 이어지는 전시에서는 선사시대 암각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오수연 작가는 신라대와 동아대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오 작가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정신적 세계관과 현실적 사회관’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봤다. 그는 “바위에 새겨진 형상을 이서입화(以書入畵)의 장점을 살린 필선과 한지의 부드러운 번짐을 이용해 표현했다”고 밝혔다. 또 암각화 속 형상을 반복해서 표현해 현대적 판화 기법과의 접목을 시도했다.

‘한지에 강렬한 색과 필선으로 작가의 시간을 묘사하기.’ 오 작가는 인류의 생명력을 묘사한 예술작품들이 바위라는 특성 때문에 세월 속에 유실되고 훼손되어 가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 흔적을 시대정신을 담은 미술적 재구성을 통해 저만의 조형 언어로 재창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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