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총리 “한국 경제 기적 노하우 ‘바다의 도시’에서 공유”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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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28∼29일 프랑스 파리 시내를 누비고 다닐 부산시 캐릭터 '부기'로 만든 인형들. 연합뉴스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28∼29일 프랑스 파리 시내를 누비고 다닐 부산시 캐릭터 '부기'로 만든 인형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29일(현지시간)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인류 공존의 프로젝트에 초대받은 세계인들이 다 함께 기후위기를 풀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부산시는 프랑스 파리 센강에 부산엑스포 홍보선을 띄우는 등 2030엑스포 부산 지지세 확산을 위한 측면 지원에 나섰다.

한 총리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1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회원국 대표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와 부산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3차 경쟁 PT를 진행했다.

한 총리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모티브와 K팝 음원을 활용해 “시원한 바다와 경제 기적의 역사, 세계를 휩쓴 소프트파워”를 우리나라의 강점으로 내세워 회원국 대표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한국은 기술과 경제개발로 세계의 빈국에서 부국으로 일어섰다”며 “이런 노하우를 디지털 기술 중심으로 ‘바다의 도시’에서 선보이고 공유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한 총리는 올해 6월 제170차 BIE 총회에서도 부산엑스포 유치 PT를 했는데, 이번에도 영어와 불어로 직접 연설했다.

이번 PT에는 부산 출신의 ‘꼬마 외교관’으로 유명한 캠벨 에이시아(15)도 함께했다. 에이시아는 SBS ‘영재발굴단’에서 ‘6·25전쟁 박사 소녀’로 널리 알려졌으며 2016년부터 세계 각국의 유엔 참전용사들과 영어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손녀 역할을 해 왔다. 이번 3차 PT에서 한국은 우크라이나 오데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에 이어 마지막 순서로 발표에 나섰다. 엑스포 유치위원회 관계자는 “사우디는 세계 최고의 컨설팅 회사와 계약을 맺어 화려한 PT를 했지만 우리나라는 순수하게 우리의 힘으로 만든 생동감 있는 PT를 선보여 더 많은 감동을 줬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연사로 나서진 않았지만 PT 현장에 참석해 대한상의 대표단과 함께 지원 사격에 나섰다. PT가 끝난 후 박 시장은 단독으로 르피가로, 톰트래블, AFP통신 등 프랑스 유력 언론사들과 인터뷰를 갖고 부산의 매력, 2030엑스포 부산 유치 의지, 준비상황 등을 소개했다.

특히 이 인터뷰는 프랑스 파리 센강에 띄운 부산엑스포 홍보선 ‘크루즈82’에서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부산시는 PT 하루 전인 28일(현지시각)부터 이틀간 부산시 상징 캐릭터인 ‘부기’ 모형을 장식한 홍보선 ‘크루즈82’를 운용해 현지의 큰 관심을 끌었다. 르몽드 신문도 28일 자에 도시 부산을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프랑스에 이어 아프리카 모잠비크와 가나를 잇따라 방문해 엑스포 유치 교섭활동에 나선다. 박 시장도 프랑스 일정을 마무리한 뒤, 본인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특사단을 꾸려 불가리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산마리노 등 유럽 3개국을 방문한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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