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카타르] ‘7의 대결’ 손흥민 vs 호날두 “내가 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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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포르투갈과 16강 놓고
3일 0시 조별리그 최종전
양 팀 주장 활약 여부 관심
손, 한국 월드컵 최다 골 도전
호날두, 통산 9호 득점 노려

200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고 최종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과 포르투갈은 양 팀 주장인 손흥민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한방을 기대하고 있다. 나란히 등 번호 7번을 달고 있는 두 선수의 활약에 축구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AFP·로이터연합뉴스 200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고 최종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과 포르투갈은 양 팀 주장인 손흥민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한방을 기대하고 있다. 나란히 등 번호 7번을 달고 있는 두 선수의 활약에 축구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AFP·로이터연합뉴스

‘7의 대결’이 펼쳐진다.

한국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 주장인 두 선수의 활약 여부는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전 세계 축구팬의 큰 관심을 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3일 0시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 H조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치른다. 한국 대표팀은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인 포르투갈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조 2위로 16강 진출을 노린다. 포르투갈은 가나(3-2)와 우루과이(2-0)를 꺾고 조 1위로 16강 진출을 이미 확정한 상태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꺾고, 우루과이가 가나를 꺾는다면 골 득실-다득점-승자승 순을 따져 16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우루과이와 가나가 비긴다면 가나와 골 득실 등을 따져야 한다. 가나가 승리하면 한국은 16강이 좌절된다.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안와골절 부상 수술 이후 마스크를 쓴 채 악전고투 중인 주장 손흥민에게 마지막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손흥민은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우루과이전과 가나전을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뜻밖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손흥민은 한국의 왼쪽 공격수를 맡아 팀 동료와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포르투갈전 역시 선발 출전이 확실시된다.

손흥민은 포르투갈전 승리와 함께 한국 국가대표 월드컵 최다 골에 도전한다. 현재 손흥민은 월드컵 본선에서 3골을 기록해 박지성·안정환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를 상대로 한 골을 넣은 손흥민은 2018 러시아에선 멕시코와 독일을 상대로 각각 한 골씩 기록했다. 만약 손흥민이 포르투갈전에서 2골을 넣는다면 일본의 혼다 다이스케(4골)를 제치고 아시아 축구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자로 올라선다.

포르투갈의 주장 호날두는 이번 월드컵 가나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 득점으로 ‘월드컵 5개 대회 연속 골’ 기록을 달성했다. 호날두는 월드컵 통산 8골을 넣으며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함께 월드컵 본선 골 타이 기록(8골)을 이루고 있다. 호날두는 앞서 29일 우루과이전에서 헤더 골을 넣었으나, FIFA가 호날두가 아닌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로 인정하면서 호날두의 골이 취소됐다.

한국-포르투갈전에서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의 왼쪽 공격수로, 호날두는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할 전망이다. 손흥민은 포르투갈 왼쪽 수비수인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와 주앙 칸셀루(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하며 팀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호날두의 활동 반경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아리 부상 중인 김민재(SSC 나폴리)와 김영권(전북 현대)의 활약이 뒷받침돼야 한다. 하지만 김민재의 선발 출장이 불투명한 상황에 놓인 벤투호로서는 호날두에 대한 방어책 수립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30일(현지시간) 오후 4시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의 지도로 언론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가나전에 출전했던 대부분의 선수는 30분간의 컨디션 회복 훈련을 소화한 뒤 숙소로 복귀했다. 이강인과 황의조, 황희찬 등은 패스 훈련 등을 진행하며 포르투갈과의 일전을 준비했다.

도하(카타르)=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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