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렉스타, 신원 확인 ‘안심 신발 서비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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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부산경찰청과 협약 맺어 개발
실종 사회적 약자 등 찾기 용의 기대

트렉스타 제공 트렉스타 제공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트렉스타가 치매 환자나 발달장애인 등의 신발에 가족 연락처·정보를 담은 서비스를 개발해 시행한다. 트렉스타는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최초로 사회적 약자 신발에 정보를 담는 ‘안심신발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앞서 트렉스타는 지난달 21일 부산시, 부산경찰청과 ‘NFC 안심 신발 개발 활성화 업무 협약’을 맺었다. 안심신발은 연락처와 주소 등 정보를 담을 수 있는 NFC 태그를 ‘다이얼’ 부분에 내장한 신발로, 스마트폰 사용자는 누구나 NFC 태그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

실종 사고가 발생하면 실종자 발견 뒤에도 지문이나 소지품 확인 등의 방법으로 신원을 확인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실종자 가족이 이 과정에서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다. 안심신발 서비스를 통해 신원 확인이 어려운 치매 환자나 발달장애인 등에게 NFC 안심 신발을 제공해 실종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도 연락처를 곧바로 확인해 가족에게 신속하게 인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경찰은 외출 때 옷은 자주 바뀌거나 벗어 놓기도 하지만 신발은 자주 바꿔 신지 않고 반드시 신고 나간다는 점에서 착안, 신발의 다이얼 시스템에 NFC 태그를 삽입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번 달부터 부산지역 트렉스타 직영점, 대리점, 백화점을 통해 우선 시행된다. 내년에는 각 지자체와 경찰청 등과 협의를 통하여 전국 매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트렉스타는 부산시 치매안심센터와 함께 오는 2025년까지 연간 300명의 치매노인에게 순차적으로 안심신발을 무상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은 지난해 9월 전국 대도시 중 처음으로 65세 이상 어르신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치매환자도 매년 증가해 올해는 6만 6492명으로 추산됐다.

트렉스타 관계자는 “초고령사회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부산 시민이 안전하고 든든한 안심공동체를 조성하기 위해 안심 신발을 개발·보급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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