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눈] 오시리아 해안 산책로 의자에 강아지 앉히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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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오시리아 해안 산책로를 방문하였다.

천혜의 자연 경관이 펼쳐진 산책로는 인근에 있는 부산힐튼호텔과 아난티코브를 이용하는 관광객들과 일반 시민들로 크게 붐볐으며 외국인들도 많이 보였다.

산책하는 사람들중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이들의 모습도 자주 눈에 보였다.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하면서 걷고 있는데 어느 외국인 부부가 길을 가다 멈춰서서 어느 한곳을 바라보면서 인상을 찌푸리며 소곤거렸다. 외국인 부부가 바라보는 곳을 무심코 쳐다보니 산책로에 비치된 한 의자에 견주와 강아지가 함께 앉아 있었다.

애완견 치고는 조금 큰 강아지였는데 견주는 사람들이 쳐다봐도 아랑곳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강아지에게 ‘편히 쉬라'고 말했다.

산책로에 비치된 의자는 사람들이 앉으라고 설치해 놓은 것이지 강아지를 앉히려고 설치해 놓은 것이 아니다.

강아지 견주에게는 그 강아지가 가족같겠지만, 강아지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불결하다고 느낄 수 있으며 강아지가 앉은 자리에 앉기 꺼려진다.

우리나라는 현재 다섯 집에 한 집 걸러 애완견을 키우는 시대가 되었다. 애견인구가 늘어날수록 더 높은 수준의 공중도덕이 요구되어야 하겠다.

앞으로 애완견을 공공장소에 데리고 나갈 때는 타인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공원 등의 의자에 강아지를 앉히는 행동은 자제했으면 한다.

아울러 ‘오시리아 해안 산책로’ 관할 지자체에서는 ‘애완견 의자에 앉히지 마세요’ 라는 경고 문구 부착을 적극 검토해 주었으면 한다.

김영락· 부산 연제구 거제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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