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균 ‘영웅’·제임스 카메론 ‘아바타2’ 온다…극장가 한파 녹일까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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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 중순 스크린 걸리는 대작 두 편
안중근 의사 마지막 1년 다룬 영화 ‘영웅’
제임스 카메론 감독 ‘아바타2’ 홍보차 내한

윤제균 감독의 신작 ‘영웅’이 오는 21일 극장 관객을 찾는다. 사진은 영화 스틸 컷. CJ ENM 윤제균 감독의 신작 ‘영웅’이 오는 21일 극장 관객을 찾는다. 사진은 영화 스틸 컷. CJ ENM

12월 극장가를 흔들 대작 두 편이 스크린에 걸린다. 윤제균 감독의 신작 ‘영웅’과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다. 이달 중순 일주일 차로 개봉하는 두 작품이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영화계의 관심이 높다.

전 세계 흥행 순위 1위에 올라 있는 영화 ‘아바타’의 후속작이 오는 14일 공개된다. ‘아바타2’는 외국영화 최초로 국내에서 1000만 관객을 모았던 영화 ‘아바타’의 두 번째 이야기다. 이번 작품도 전작과 같이 3D로 제작돼 시각적 쾌감을 극대화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판도라 행성의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 가족이 겪게 되는 위협과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그린다. 13년 만에 나온 후속편에 전 세계 관객들이 주목하고 있다.

월트디즈니는 ‘아바타2’ 흥행 예열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에서 이 작품의 홍보를 비중 있게 진행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배우들의 내한도 예정돼 있다. 감독과 존 랜도 프로듀서, 주연 존 랜도,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등은 9일 오전 내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공식 홍보 일정에 나선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물의 길’ 스틸 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물의 길’ 스틸 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물의 길’ 스틸 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물의 길’ 스틸 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윤제균 감독의 신작 ‘영웅’은 21일 관객을 찾는다. 일제강점기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한 순간까지 마지막 1년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해운대’ ‘국제시장’을 만든 윤 감독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연출작이다. 감독의 앞선 두 작품은 각각 1145만 3338명과 1425만 7115명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원작인 뮤지컬 ‘영웅’이 이미 검증된 작품이라는 점도 이번 작품의 흥행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두 작품은 같은 날 처음 언론에 공개하며 시작부터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영웅’은 8일 오후 2시, ‘아바타2’는 같은 날 오후 6시 30분 언론과 배급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시사회를 연다. 통상 동시기 경쟁작이 언론의 관심 분산을 고려해 같은 날 시사회를 개최하지 않았던 걸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윤제균 감독의 신작 ‘영웅’이 오는 21일 극장 관객을 찾는다. 사진은 영화 스틸 컷. CJ ENM 윤제균 감독의 신작 ‘영웅’이 오는 21일 극장 관객을 찾는다. 사진은 영화 스틸 컷. CJ ENM

영화계에선 두 작품의 개봉이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회복세를 띄었던 극장가는 9월부터 급격히 쪼그라들기 시작했다. 5월 1455만 명, 6월 1547만 명, 7월 1629만 명, 8월 1495만 명이던 영화관 총 관객수는 9월 986만 명, 10월 620만 명으로 1000만 선이 다시 한번 무너진 상황이다. 국내 멀티플렉스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관객이 쉽게 극장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아이돌 콘서트 실황 영화나 프라이빗 고급화 전략도 써보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 ‘영웅’과 ‘아바타2’의 흥행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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