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이 빚은 명품 ‘함양곶감’ 초매식 갖고 본격 출하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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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함양군 안의농협 서하지점에서 초매식 열려
기상여건 좋아 지난해 대비 물량 10% 늘어
함양군 “곶감 판로 확대 위해 축제·특판 준비”

첫 경매를 앞둔 함양곶감. 고종시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김현우 기자 첫 경매를 앞둔 함양곶감. 고종시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김현우 기자

“품질 좋고 양도 많고 올해는 대풍입니다”

옛날 임금님 입맛을 사로잡았던 지리산 함양곶감이 5일 초매식을 시작으로 본격 출하에 들어갔다.

경남 함양군 안의농협 서하지점에서 열린 초매식에는 진병영 함양군수와 박용운 군의회 의장, 생산자, 중매인 등 50여 명이 참석해 성공기원제를 올리고 첫 경매에 나섰다.

함양곶감은 지리산과 덕유산에 둘러싸여 밤낮 일교차가 매우 크다. 덕분에 곶감을 건조하는데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당도가 높고 맛이 뛰어나다.

예로부터 임금님의 진상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산림청 지리적표시 등록 임산물 제39호로 지정됐다.

진병영 함양군수가 5일 열린 초매식에서 성공기원제를 올리고 있다. 김현우 기자 진병영 함양군수가 5일 열린 초매식에서 성공기원제를 올리고 있다. 김현우 기자

올해 초매식에 나선 농민들은 대부분 밝은 표정을 보였다.

함양군에서는 지난해 21만 접(1접당 100개)의 곶감을 생산해 250억 원의 농가 소득을 올렸는데, 올해는 원료감 작황이 양호하고 건조기간 동안 기상 여건이 좋아 예년에 비해 생산량이 10% 이상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병운 서하면 곶감 작목반장은 “농민들이 농사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기상여건이 좋아 생산량이 10% 정도 늘었다. 올해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함양곶감 첫 경매. 품질 좋은 곶감을 사기 위해 중매인들이 곶감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김현우 기자 올해 함양곶감 첫 경매. 품질 좋은 곶감을 사기 위해 중매인들이 곶감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김현우 기자

초매식 당일 곶감 1접당 최고가는 9만 원으로 책정됐다. 올해 초매식은 설 명절이 예년에 비해 빠른 탓에, 지난해 대비 일주일 정도 빨리 시작됐다. 아직 큰 감이 많지 않아 첫 경매 가격이 예년보다 2~3만 원 낮았지만 일주일 정도 뒤면 품질이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함양곶감과 감말랭이는 전국 소비자들에게 맛과 품질이 좋은 명품곶감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하고 품질이 좋은 곶감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함양곶감은 초매식을 시작으로 내년 1월 12일까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12차례 경매를 통해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판매된다.

특히 농협담당자와 곶감법인 임원들의 철저한 검수로 떫은 곶감, 냉 먹은 곶감 등 저품질 곶감은 반입이 차단돼 맛과 품질을 보장한다.

군은 12월 30일부터 1월 1일까지 3일간 상림공원 일원에서 ‘제7회 함양고종시 곶감축제’를 개최해 함양곶감 홍보와 판매 지원에 나선다.

또 서울과 수도권 소비자 공략을 위해 12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양재하나로마트에서 곶감 특판 행사를 개최하는 등 지리산 명품 함양곶감 홍보와 판매 행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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