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변수 고려한 정시 전략 수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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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해 양정고 교사

이달 9일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본격적으로 정시 모집이 시작된다.

2023학년도 정시 모집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자.

정시 모집 원서 접수는 이달 29일~다음 달 2일 기간 중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여 실시한다. 모집 군별 전형 기간은 가군의 경우 다음 달 5일부터 12일까지, 나군의 경우는 13일부터 20일까지, 다군의 경우는 25일부터 2월 1일까지다. 합격자 발표는 2월 6일까지고 합격자 등록은 같은 달 7일부터 9일까지 이뤄진다. 정시 미등록 충원 합격 통보 마감은 2월 16일 오후 6시까지, 정시 미등록 충원등록 마감은 다음 날인 17일까지다.

2023학년도 정시에서는 2022학년도 대입 기조를 대부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군별 모집의 변화나 모집 인원의 변화가 지난해에 비해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모집군에 따라 군별 모집 인원도 다르고 경쟁률이나 합격선도 달라지기 때문에 지원 대학의 모집군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서울 지역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중앙대의 경우 모집 단위별 군 변화가 많은 편이다.

대학들은 수능 표준점수, 백분위, 표준점수+변환표준점수, 등급 등 다양한 지표를 이용해 학생들을 선발한다. 많은 대학이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은 표준점수 또는 백분위를, 영어영역은 등급별 환산 점수를 활용한다.

2023학년도 대입에서는 부산대와 한림대(의예)가 탐구 영역의 활용 지표를 변환 표준점수에서 표준점수로 변경한 것이 눈에 띈다.

올해 정시 모집에서 가장 큰 변화를 주는 대학은 서울대다. 일반적으로 정시는 수능 100%로 선발하는 경우가 많지만 서울대는 교과 정성 평가가 반영된다. 또한 정시에서 고등학교의 추천을 받은 인원만 지원 가능한 지역균형전형이 신설된다. 지역균형전형은 수능 60% + 교과정성평가 40%로 학생을 선발하고, 일반전형은 1단계 수능 100%로 2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 1단계 80%+교과정성평가 20%로 최종 선발하는 단계형 선발로 학생을 선발한다.

정시모집은 모집단위 내에서 상대평가로 학생을 선발하므로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여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통합형 수능으로 인해 선택 과목별로 점수 차이가 더 커졌고 이로 인해 미적분/기하를 선택하고 자연 계열을 지원하는 학생들이 인문계열로 교차지원 가능성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도 잘 챙겨보아야 한다. 또한 수학(미적분/기하)과 과학탐구 가산점 여부, 영어 반영 방법, 한국사 반영 방법, 모집 단위 변경 사항 등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수능 응시 인원에서 졸업생의 증가로 정시 경쟁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정시모집 지원 시 경쟁률 추이도 놓쳐서는 안된다.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해 정시로 이월인원이 생겨 모집인원이 변화할 수 있으므로 지원 전 반드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정시 모집요강을 통해 변경된 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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