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판 닫히기 전 '골든타임' 잡아야 키 더 키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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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한방] 키 성장

‘키 크고 잘생긴 차은우, 키 크고 날씬한 장원영.’ 최근 MZ세대 부모들은 자녀가 아이돌처럼 ‘우월한 피지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강남 지역 초등·중학교 학부모 4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9명이 ‘남자는 180.6cm, 여자는 166.7cm까지 자녀 키를 키우려는 방법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여아는 남아보다 2년 정도 일찍 사춘기가 시작돼 가슴이 나온 뒤 초경이 있기까지 약 2~3년 동안 키가 급속하게 자란다. 이 기간에 평균 15~20cm가량 성장하는데, 초경 후 약 3년간은 4~6cm 정도 성장한다. 초경 평균 연령은 만 13세로, 그 전이 성장의 골든타임이다.

공부는 늦게라도 할 수 있지만 성장의 기회에는 재수가 없다. 성장판이 닫히면 기회는 사라진다. 주기적인 검사로 확인만 해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성장 속도 검사, 성장판 검사, 성장호르몬 검사가 있다. 성장 속도 검사는 아이의 키를 주기적으로 측정해 표시해 두면 된다. 성장판은 X선 검사로 알 수 있다. 검사를 통해 뼈 나이를 알면 성장 장애의 원인적 분류와 성장 잠재력을 예측해서 최종 키를 예상할 수 있다.

성장호르몬 검사는 성장에 필요한 호르몬 결핍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이다. 또한 연골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갑상샘 호르몬이 필요하다. 성장호르몬이나 성장호르몬이 결핍된 경우와 갑상샘기능저하증이 있는 경우에는 급성장이 나타나지 않는다.

성장은 유전과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 환경의 개선에 따라 키를 더 키울 수 있다는 뜻이다. 한방치료는 성장 방해 요인을 줄여 주는 치료와 성장에 좋은 영향을 주는 치료로 진행한다. 성장을 하게 하려면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뼈와 근육의 발달에 도움을 주는 한약 처방을 한다. 음식물의 소화 흡수에 체질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비위 기능을 개선한다. 예민하고 잠을 깊이 자지 못한다면 뇌와 심장을 안정시키는 처방을 한다. 과체중은 성조숙증과 소아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습담을 제거하는 약재로 체중 조절을 도울 수 있다. 또한 체형 불균형은 성장에 주요 방해 요인이 된다. 척추측만증, 휜 다리, 거북목, 굽은 어깨 등의 질환은 도수치료, 추나요법 등 체형교정 치료를 통해 신체 균형을 잡아 주고 숨은 키를 찾을 수 있다.

호르몬 결핍이 확인됐을 땐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남용해서는 안 되며, 정기적으로 진찰하고 혈액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성장호르몬 치료의 부작용에 대해서 현재까지는 성장호르몬 치료를 해야 하는 질병 자체의 특성으로 여겨진다. 성장검사를 통해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성장호르몬 치료와 한방 치료를 병행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더 좋은 성장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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