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3살에 벌써 월드컵 ‘통산 9골’… 음바페, ‘축구 황제’ 펠레 넘어서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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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서 2골 1도움 맹활약
만 24세 이하 최다 골 신기록
카타르 대회 5골로 득점 선두도

프랑스 대표팀 킬리안 음바페가 5일(한국시간)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폴란드와의 16강전에서 멀티 골을 터트린 뒤 특유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 대표팀 킬리안 음바페가 5일(한국시간)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폴란드와의 16강전에서 멀티 골을 터트린 뒤 특유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의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차세대 스타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음바페는 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폴란드와의 16강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프랑스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음바페의 맹활약에 힘입어 프랑스는 8강에 진출, 월드컵 2연패를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16강전에서 음바페는 전반 44분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올리비에 지루(AC밀란)의 선제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29분과 46분에는 직접 2골을 터트렸다.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각각 좌우 골문 구석으로 꽂아 넣었다.

2골을 추가한 음바페는 총 5골로 이번 대회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위 그룹을 형성한 팀 동료 지루,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마커스 래시퍼드(잉글랜드), 알바로 모라타(스페인), 에네르 발렌시아(에콰도르), 코디 학포(네덜란드)와의 격차를 2골로 벌렸다.

이날 멀티 골로 음바페의 월드컵 통산 득점도 9골로 늘어났다. 이는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이달 20일에 24번째 생일을 맞는 음바페는 만 24세가 되기 전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종전까지는 펠레의 7골이 최다 골이었다.

음바페는 자신의 첫 월드컵 출전이었던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4골을 넣은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선 4경기 만에 5골을 터트리며 한층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 세계 축구계의 ‘양대 산맥’인 메시가 월드컵에서 통산 9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통산 8골을 기록 중인 것과 비교해 보면 음바페의 득점 행진은 경이적이다. 메시와 호날두는 5번의 월드컵 무대에서 넣은 골이지만, 음바페는 단 두 대회 만에 이들 기록을 따라잡았다.

이번 대회가 메시와 호날두의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임을 감안해 볼 때 음바페는 메시와 호날두를 잇는 차세대 스타임을 확실히 입증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음바페는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16골)가 보유하고 있는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도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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