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프랑스 vs ‘축구 종가’ 잉글랜드, 운명의 한판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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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16강전서 폴란드 3-1
잉글랜드는 세네갈에 3-0 승
11일 오전 4시 8강전서 격돌
상대 전적선 잉글랜드 우세
프랑스는 월드컵 2연패 도전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맞붙는다. 세네갈과의 16강전에서 골을 터트린 잉글랜드 대표팀의 해리 케인(위)과 폴란드를 상대로한 16강전에서 선제 골을 넣은 프랑스의 올리비에 지루. AP·신화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맞붙는다. 세네갈과의 16강전에서 골을 터트린 잉글랜드 대표팀의 해리 케인(위)과 폴란드를 상대로한 16강전에서 선제 골을 넣은 프랑스의 올리비에 지루. AP·신화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8강전에서 자존심을 건 운명의 대결을 펼친다.

프랑스는 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폴란드를 3-1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잉글랜드 역시 같은 날 알 코르의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세네갈을 3-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예상대로 무난히 8강에 오른 두 팀은 11일 오전 4시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이끄는 프랑스 대표팀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폴란드 대표팀을 압도했다. 음바페는 이날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음바페는 전반 44분 팀 동료 올리비에 지루(AC밀란)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제공해 선제골을 도왔다. 후반 29분과 후반 46분엔 잇단 대포알 슛으로 멀티 골을 터트려 프랑스의 8강행에 앞장섰다.

잉글랜드 역시 이번 월드컵 돌풍의 주역인 세네갈을 여유 있게 꺾었다. 잉글랜드는 조던 헨더슨(리버풀FC),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의 연속 골로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넣으며 세네갈의 공격을 잠재웠다. 후반 9분 부카요 사카(아스널FC)의 쐐기 골로 세네갈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로써 유럽 축구 전통의 강호이자 라이벌인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8강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팀 모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스포츠 통계 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잉글랜드의 우승 확률은 16.23%로 전체 3위, 프랑스는 10.53%로 4위다.

두 팀이 역대 월드컵에서 맞붙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과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붙었는데, 두 경기 모두 잉글랜드가 이겼다. 잉글랜드는 1966년 대회에서 2-0, 1982년 대회에서 3-1로 프랑스를 꺾었다. 이번 경기는 1982년 이후 40년 만의 맞대결이다. 지면 탈락하는 토너먼트에서 맞붙는 건 92년 월드컵 역사에서 처음이다.

두 팀 모두 우승 후보답게 선수 면면이 화려하다. 프랑스는 16강전에서 멀티 골을 넣으며 이번 대회 득점 단독 선두(5골)로 나선 음바페를 비롯해 지루,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공격을 이끈다.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지만, ‘레 블뢰’ 군단의 위력은 여전하다.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 역시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주드 벨링엄(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사카 등 ‘젊은 피’가 조화를 이루며 가공할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무려 12골을 터뜨렸다. 이는 잉글랜드가 역대 월드컵 대회 중 한 대회에서 터뜨린 최다 득점과 동률이다.

잉글랜드는 월드컵뿐만 아니라 통산 상대 전적에서 프랑스를 앞선다. A매치에서 31차례 맞붙어 17승 5무 9패로 잉글랜드가 우세하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자국에서 열린 1966년 월드컵 이후 우승이 없다. 프랑스는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은 월드컵 2연패와 함께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정광용 기자·도하(카타르)=김한수 기자 kyjeong@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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