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보다 못해”…학생들에 막말한 초등교사 불구속 송치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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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진술서 일부. 연합뉴스 학생들의 진술서 일부. 연합뉴스

경남 의령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돼지보다 못하다”라는 등 막말을 일삼은 교사가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6일 아동복지법(정서적 학대)·아동학대처벌법(종사자에 대한 가중처벌) 위반 혐의로 50대 교사 A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A 씨는 올 10월 중순 의령의 모 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서 두 차례에 걸쳐 학생 12명을 대상으로 폭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5학년 담임 교사가 업무 차 1학년 교실을 방문한 사이 1학년 담임 교사던 A 씨가 5학년 교실에서 청소지도를 하다가 “돼지보다 못하다”라는 등 막말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학생들은 A 씨로부터 “부모는 너를 싫어해서 괴물로 키우는 것” “너희 보고 XXX라고 한 이유는 개가 요즘 사람보다 잘 대접 받고 있기 때문” “부모를 데려오면 교권 침해다” “1학년보다 공부 못하는 XX들” 등 폭언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5학년 학생들은 이로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 수일 간 등교를 거부하기도 했다. 현재는 정상 등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교육당국은 A 씨를 직위해제하고 학생들과 분리 조치했으며,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A 씨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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