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생아 기대수명 83.6년…남녀 기대수명 격차 감소 추세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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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생명표 주요 내용. 연합뉴스 2021년 생명표 주요 내용. 연합뉴스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1년 전보다 0.1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산에 기대 수명 증가 폭은 역대 두 번째로 작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출생아의 주요 사망 원인은 '암'일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1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전년보다 0.1년 늘었다. 생명표는 현재의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면 특정 연령의 사람이 향후 몇 세까지 살 수 있는지 기대여명을 추정한 통계표다. 최근 사망신고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사망자가 늘어났다면 기대수명도 영향을 받는다. 지난해 사망 원인 중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확률은 1.6%로 2020년 0.3%보다 1.3%포인트 증가했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기대수명) 증가 폭이 작아진 주요 원인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위험요인이 2020년보다 2021년에 작용한 면이 있었다"면서 "그로 인해 기대여명의 증가 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기대수명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부터 51년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남자의 기대수명이 80.6년, 여자는 86.6년으로 남녀 격차는 6.0년이었다. 남녀의 기대수명 격차는 1985년 8.6년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사망원인 가운데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20.1%로 가장 높았다. 심장 질환(11.0%), 폐렴(8.8%), 뇌혈관 질환(7.2%) 등이 뒤를 이었다. 남자는 암(25.4%), 폐렴(10.0%), 심장 질환(9.5%) 순으로, 여자는 암(15.6%), 심장 질환(12.3%), 폐렴(8.1%) 순으로 사망 확률이 높았다. 코로나19가 포함된 특정 감염성·기생충성 질환의 확률은 2020년 3.8%에서 지난해 5.0%로 늘었다.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암이 없다면 3.5년, 심장 질환이 없다면 1.3년, 폐렴이 없다면 0.9년 각각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 기대수명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과 비교해보면 남자는 2.9년, 여자는 3.5년 더 높았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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