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너먼트에서 무너진 ‘아시아 축구’ 한국·일본·호주, ‘8강행’ 동반 좌절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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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3개국 16강 진출
16강전서 유럽·남미 팀에 져

6일(한국시간) 카타르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크로아티아에 승부차기(1-3)로 진 일본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연합뉴스 6일(한국시간) 카타르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크로아티아에 승부차기(1-3)로 진 일본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16강에 진출한 아시아 팀들이 모두 8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호주와 일본에 이어 한국까지 조별리그를 통과하면서 월드컵 사상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3개국이 16강에 진출하는 이변이 그려졌다. 이번 대회 전까지 AFC 소속 국가의 단일 월드컵 최다 16강 진출 기록은 2개국이었다.


특히 아시아 축구는 조별예선에서 독일·포르투갈 등 전통의 강호들을 꺾으며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지만, 16강에서 남미와 유럽에 차례로 무릎을 꿇고 이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세계최강’ 브라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맞붙어 1-4로 패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예선에서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 비긴 데 이어 포르투갈을 이기고 12년 만에 16강에 오르는 기적을 연출했지만, 초호화 선수단을 앞세운 브라질을 당해내지는 못했다.

그나마 8강행 가능성이 가장 높아보였던 일본은 크로아티아와 접전 끝에 석패했다. 조별예선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격파하는 저력을 선보인 일본은 6일 크로아티아와의 16강전에서도 전반에 선제골을 집어넣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후반전 동점 골을 허용한 뒤 정규시간에 이어 연장전까지 1-1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까지 갔다.

승부차기에서 일본은 키커 4명 중 3명의 슛이 모두 크로아티아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에게 막히고 말았다. 결국 실축이 한 번에 그친 크로아티아가 승부차기에서 3-1로 일본을 누르고 8강에 올랐다. 이로써 일본은 2002년, 2010년, 2018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네 번째로 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이에 앞서 호주도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호주는 지난 4일 아르헨티나와 16강전에서 1-2로 패해 탈락했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골키퍼 매슈 라이언(코펜하겐)의 실책으로 추가골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호주는 이번 대회 조별예선에서 프랑스와의 1차전을 1-4로 완패하고도 2·3차전에서 튀니지, 덴마크를 연파해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6년 만에 16강에 올랐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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