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작가 3인, 세상을 노래하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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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협화음을 노래하기’ 18일까지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점 전시
부산문화재단과 함께한 기획전
김민정, 이성은, 이태훈 작가 참여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점 '불협화음으로 노래하기'에 이태훈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오금아 기자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점 '불협화음으로 노래하기'에 이태훈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오금아 기자

지역 청년 작가의 실험적 작품을 만나는 전시.

청년 작가 기획전 ‘불협화음을 노래하기’가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점에서 18일까지 열린다. 부산문화재단과 신세계갤러리가 협력한 전시에는 김민정, 이성은, 이태훈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불협화음을 노래하기’는 3인의 작가가 세계를 분석하고 표현하는 관점을 실험·심화하는 과정에서 나온 사유를 시각화해 보여준다. 긴장감, 낯섦, 불안정한 느낌을 주는 불협화음처럼 각 작가가 가진 문제의식을 표현한 작업을 만날 수 있다.

김민정 'Blind'. 신세계갤러리 제공 김민정 'Blind'. 신세계갤러리 제공

김민정 작가는 재개발 등 정비 사업으로 규격화되는 도시 풍경 속 삶의 흔적을 작품으로 다룬다. ‘블라인드’ 시리즈는 공사장 가림막으로 분리된 도시의 일상을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도시 어느 곳에선가 진행 중인 재개발 현장과 그림자가 되어버린 사람들의 모습이 대비된다. 또 ‘있지만 없는’ 시리즈에서는 과거 완월동의 기억을 더듬고, 지금의 완월동 풍경을 교차해서 재현한다.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에서 기획한 완월 드로잉 아카이브도 같이 소개한다.

이성은 'Obelisk'. 오금아 기자 이성은 'Obelisk'. 오금아 기자

이성은 작가는 작품 ‘오벨리스크’를 선보인다. 인조 대리석으로 제작한 하층부, 불완전한 배치의 중층부, 금이 간 거울이 위태롭게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층부로 구성된다. 기념비의 관성에 의문을 제기한 오벨리스크 주변에 통제선을 만들어 권위와 규율을 드러냈다. 이태훈 작가는 밤의 시간에 마주하는 풍경에서 놓치기 쉬운 장면을 관찰한 작품을 전시한다. 밤 시간에 드러나는 사람과 사물을 왜곡된 형태로 묘사한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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