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공연 더 가까이서...구청 주차장 활용 문화체육복합센터 건립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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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제구, 860억 투입 2029년 준공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 센터 건립 목표

부산연제구청 건물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연제구청 건물 전경. 부산일보DB

변변한 문화공연장은물론 체육관조차 없어 비판을 받아왔던 부산 연제구가 구청 청사에 문화체육복합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재원 마련이 불투명해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제구청은 ‘연제문화체육복합센터’ 건립을 위한 구청장 주재 정책회의를 열고 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고 21일 밝혔다. 구청은 청사 내 부설주차장을 활용해 최대 용적률을 적용한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 센터를 건립을 유력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연제문화체육복합센터 건립은 주석수 연제구청장의 1호 공약으로, 사업비 약 860억 원을 투입해 2029년 준공한다는 잠정 목표를 세웠다. 정확한 사업 규모는 2023년 건축기획용역을 통해 확정된다.

연제구 구상안에 따르면 문화체육복합센터는 500석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 전시장, 체육관 등을 갖출 예정이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주차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인근 이마트 등 임시 주차 시설을 확보해 운영하고, 준공 뒤엔 의회를 센터로 옮긴 뒤 현재 의회 부지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연제구에는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없어 문화공연을 즐기기 위해선 구민들은 금정구 문화회관 등을 찾아야 했다. 구청은 문화 인프라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센터 건립을 추진하게 됐으며, 문화체육복합센터가 연제구 문화 사업 활성화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원 마련이 쉽지 않아 사업 추진 자체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구 단위 사업은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 국비 지원 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업 추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주석수 연제구청장은 “재정 부담이 있긴 하지만 사업비가 한 번에 소요되는 게 아니라 1년에 약 200억 가량이 필요하며, 중앙정부의 공모사업비나 국비를 확보해 진행할 예정”이라며 “사업이 계획대로만 추진된다면 그간 지적돼 온 문화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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