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후 호주 도피해 또 사기친 30대, 국제공조로 2년여 만에 검거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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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월~22년 6월, 피해자 240여 명· 피해액 2억 원

호주 인터폴과 국제공조를 통해 검거된 30대 A 씨가 7일 인천공항에서 김해중부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경남경찰청 제공 호주 인터폴과 국제공조를 통해 검거된 30대 A 씨가 7일 인천공항에서 김해중부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경남경찰청 제공

사기 범행 후 해외로 도피해 해외에서도 사기범행을 이어온 30대가 국제공조 수사로 결국 붙잡혔다.

경남경찰청은 사기 혐의로 A 씨(30)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호주 인터폴과 국제공조를 통해 검거된 A 씨는 7일 인천공항에서 김해중부경찰서로 압송됐다.

2020년 1월께 사기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A 씨가 호주로 도주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2월 인터폴 적색수배와 여권 무효화 조치했다.

범행은 주로 인터넷 중거거래 사이트에서 물품 구매자가 사진 인증을 요구하면 실제 물품 판매자에게 같은 방식의 인증을 요구, 사진을 재전송하는 수법으로 이뤄졌다. 사기 물품은 스포츠 용품 등이다.

A 씨는 이 같은 사이버사기 범행 이후 수배 전 2019년 5월 호주로 달아났다.

호주에서도 환전을 핑계로 유학생들 계좌로 범죄수익을 받는 등 3자 피해자를 통해 범행을 지속했다. 이미 호주 한인사회에서 A 씨에 대한 후문이 파다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거주지 등 첩보를 입수해 호주 인터폴에 제공, 호주 경찰이 지난달 14일 A 씨를 붙잡았다.

올 6월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240여 명이며 피해액은 2억 원에 달한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여죄와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경찰이 호주 인터폴과 유기적으로 공조한 사례”라며 “연말까지 악성사기 특별단속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유학생은 개인 환전을 지양하고 부득이 개인 환전을 하면 환전자·입금자 명의 일치 여부와 신분을 정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부언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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