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장학회, 부산해사고 16명에 장학금

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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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윤성장학회(이사장 김정현)는 최근 부산해사고등학교(교장 정재근) 시청각실에서 총 16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윤성장학회는 1999년 부산해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선원으로 승선 생활을 하다 불의의 사고로 숨진 황윤성 군(부산해사고 17기)을 추모하기 위해 어머니가 설립했다. 황 군의 어머니인 윤성장학회 박정자 초대 이사는 외아들이 지내던 방을 장학재단 사무실로 등록하고, “하나뿐인 아들의 목숨과 바꾼 보상금을 한 푼도 헛되이 쓸 수 없다”라며 2000년 설립 이후부터 22년째 매년 부산해사고등학교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 아들이 못다 한 일을 해 주기를 바라는 아낌 없는 사랑과 애절한 어머니의 마음으로 설립된 윤성장학회는 2022년 부산해사고 14기 김정현 이사장이 그 뜻을 이어가게 됐다. 김 이사장은 장학증서를 16명 학생에게 각각 전달하면서 어깨를 다독이며 격려했다.

윤성장학회는 현재까지 황 군의 후배 344명에게 총 6880만 원의 장학금 혜택을 전했다. 2022년 장학금 전달식에는 김 이사장과 이창연 이사(부산해사고 17기), 지성일 감사(부산해사고 17기)가 참석하여 선배와 후배 간의 든든한 정을 나누는 시간이 됐다.

정 교장은 “17기 황윤성 선배가 후배들에게 전하는 의미가 남다른 숭고한 장학금을 받게 된 학생들을 축하하며, 사회에 좋은 뜻이 전파되도록 정진해 달라”고 응원하고, 윤성장학회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이사장은 “감동이었던 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선수들처럼 해기사의 요람인 부산해사고등학교 재학생 여러분이 마음껏 미래를 꿈꾸고, 준비하고, 최선을 다하는 학창 시절을 보내도록 응원하겠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또 “부산해사고 졸업생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후배를 아끼는 아름다운 문화가 이어져 주위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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