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 활용 접착제 제조기술’ 등 10개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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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혁신제품 지정 추천, 해양수산 연구개발 사업 가점 부여 등 혜택

해양유래 생분해 접착단백질 기반 연조직용접착제. 해수부 제공 해양유래 생분해 접착단백질 기반 연조직용접착제. 해수부 제공
양식장에 적용해 운영 중인 여과기 시스템과 양식 수조. 해수부 제공 양식장에 적용해 운영 중인 여과기 시스템과 양식 수조. 해수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홍합의 접착 성분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개발된 생체 접착제 제조기술 등 10개 기술을 선정해 ‘2022년도 하반기 해양수산 신기술(NET)’로 인증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증 기업에는 해수부에서 시행하는 연구개발사업의 수행기관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하며, 해양수산 건설공사와 관련된 신기술의 경우 시험시공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관련 제품에는 신기술 인증 마크를 표시하고 혁신제품으로 지정도 가능해 제품 판매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먼저, 양식어류를 수중카메라로 촬영 후 딥러닝을 통해 어류 생장일, 생체정보 등을 분석할 수 있는 ‘단일 카메라와 비전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어류 생산정보 분석 기술’이 선정됐다. 관련 기술 활용 시 수중 생태계 관찰‧복원 및 양식기술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홍합의 접착단백질 소재가 갖는 원료물질의 안전성을 기반으로 피부 뿐만 아니라 인체 내부에도 적용 가능한 ‘생체 접착제 제조기술’이 선정됐다. 이를 통해 수입의존도 99.8%의 의료용 접착제 시장에서 수입을 대체하고 봉합사 등 시장으로 확장한 제품 국산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초로 발견해 개량한 해양 고세균(NA1)의 가스전환 반응을 활용한 ‘해양바이오수소 제조기술’은 에너지 생산 국내 원천기술로 국가 에너지 자립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에 △양식장 내 미세 기생충 제거효율을 높이고 ICT(정보통신기술) 시스템을 접목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자동운전이 가능한 ‘해수 양식장 여과기술’ △산소를 응집한 오존처리를 통해 양식 김을 세척‧소독하는 ‘김 생산을 위한 잡조류 제거 기술’ 등은 고품질 양식 수산물 생산 및 어민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3년 상반기 신기술 인증은 내년 2월 공모를 통해 진행될 예정으로 해양수산 기술평가시스템 누리집(tech.kimst.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해양수산 분야 디지털전환 가속화 및 탄소중립 실현 등을 뒷받침할 신기술을 지속 발굴‧인증할 계획”이라며 “신기술의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혁신제품 추천, 신기술 확인제도 도입 등 기업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2017년부터 해양수산 분야에서 최초로 개발됐거나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기술을 평가해 신기술로 인증하고 있다. 이번 10건을 포함해 6년간 총 93개 기술이 신기술로 인증됐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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