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1표 차 고배 염정욱 변호사, 부산변호사회 이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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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임기 회장 선거에 당선
온라인 투표 시스템 첫 시행
투표율 85% 역대 최고치 기록

12일 열린 부산변호사회장 선거에서 제59대 회장에 선출된 염정욱 변호사. 염정욱 변호사 제공 12일 열린 부산변호사회장 선거에서 제59대 회장에 선출된 염정욱 변호사. 염정욱 변호사 제공

앞으로 2년간 부산변호사회를 이끌어갈 차기 회장에 염정욱 변호사(51·사법연수원 32기·기호 1번)가 선출됐다. 2년 전 단 1표 차로 고배를 마셔야만 했던 염 변호사는 아쉬움을 딛고 권토중래하며 회장직에 오르게 됐다.

부산변호사회는 12일 오전 11시 연제구 거제동 변호사회관 대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제59대 회장으로 염 변호사를 선출하고, 당선증을 교부했다고 이날 밝혔다.

부산지역 변호사 1061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선거에서 90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기호 1번 염정욱 변호사가 545표(60.4%), 기호 2번 김용민 변호사(47·사법연수원 30기)가 357표(39.5%)를 각각 득표했다. 이날 오전 열린 현장 투표에서는 득표율이 엇비슷했지만, 온라인을 통한 사전 투표에서 534 대 345로 우열이 갈렸다.

염 변호사는 2년 전인 직전 선거에서 황주환 현 회장과 맞붙어 316 대 315, 1표 차로 회장 선거에서 떨어졌다. 역대 부산변호사회장 선거 대부분이 경선으로 치러지면서 접전을 거듭해 왔지만, 두 후보 간 표 차가 1표였던 경우는 지난 58대 회장 선거가 처음이었다. 염 변호사는 “너무나도 아쉬운 결과였지만, 한 표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절실히 느끼며 회원분들에게 지난 2년간 제 의지를 보여드렸다”고 전했다.

고려대를 졸업한 염 변호사는 현재 변호사회관이 변호사 300명 시대에 만들어진 건물이라며 확장·이전을 추진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변호사회 관용차량 매각을 통한 회원 복지 강화, 재판 수입인지의 전자 시스템화 등도 약속했다.

한편 부산변호사회는 이번 선거에 최초로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도입해 변화를 꾀했다. 그동안은 현장투표에 참여한 변호사만 표를 행사할 수 있었지만, ‘사전 투표일’을 정해 문자나 스마트폰, PC 등으로 손쉽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올해 선거 투표율은 8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회장 선출에 이어 진행된 감사 선거에서는 후보 등록이 없어 총회 구성원 2인 이상의 추천으로 신고된 박상흠(변시 2회), 김성돈(변시 5회) 후보가 감사로 선출됐다. 차기 회장과 임원의 임기는 내년 1월 16일부터 2년간이다.

염 변호사는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공약으로 제시한 안건들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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