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폐기”…尹, 신한울 준공 맞춰 선언(종합)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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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생태계 복원도 강조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국내 27번째 원자력발전소인 신한울 원전 1호기 준공식에 맞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정권에서 무리하게 추진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정책을 정상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또 원전 생태계 복원에 2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탈원전 폐기’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14일 경북 울진 신한울 원전 1호기 준공기념 행사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당초 직접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한파와 폭설에 따른 전국적 비상상황을 고려해 일정을 취소했다.

윤 대통령은 “2022년은 원전산업이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정부는 원전산업을 우리 수출을 이끌어 가는 버팀목으로 만들고,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원전 강국 위상을 다시금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원전 업계를 위해 올해 1조 원 이상의 일감과 금융, R&D를 긴급 지원했다”며 “내년에는 그 규모를 2조 원 이상으로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핵심 설비를 국산화해 기술 자립을 이뤄 낸 것으로 평가되는 신한울 1호기 준공에 맞춰 원전 확대 기조를 다시금 확인했다. ‘차세대한국형 원전’(ARP1400)인 신한울 1호기는 지난 7일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애초 2017년 준공 후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경주 지진에 따른 부지 안전성 평가, 기자재 품질 강화 등의 이유로 일정이 지연됐다.

신한울 1호기는 1만 424GWh(기가와트시)의 연간 발전량을 보여 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 경북 전력 소비량(4만 4258GWh) 4분의 1에 달한다. 동계 전력 예비율을 11.7%에서 13.3%로 1.6%포인트 상승시켜 겨울철 전력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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