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시] 12월에 뭐 볼까?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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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곤 작가의 작품. 아리안갤러리 제공 백인곤 작가의 작품. 아리안갤러리 제공

■ 백인곤 초대 개인전 ‘물과 바람의 기억-War’

물과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는 잔상이 남는다. 시간 속에 조각난 잔상을 공간에 재배열하고 기억을 입체적으로 형상화하며, 전쟁의 잔상을 담아낸 작품 10점을 전시한다. ▶12월 30일까지 수영구 아리안갤러리.


■ ‘노동일지-작가의 시선을 따라’

강덕현, 김용, 박자현, 변재규, 이성은, 정은아 작가가 참여한다. 작업에 들어가는 노동과 작업에 사용되는 연장들을 같이 둔다. ▶12월 29일까지 금정구 예술지구P 1·2관, 레지던시룸 6실.


■ ‘Sublime in unnature’ 자연 아닌 것들의 숭고한 아름다움

자연물을 소재로 일상성을 드러내는 남수정, 여두홍, 전두인, 조영재 작가의 작업을 소개한다. 남수정은 한국화 전통기법을 구사해 선에서 선으로 이어지는 생명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여두홍은 응집된 자연의 시간을 확장된 이미지로 밀착해 더 단단히 성장하는 존재로 그려낸다. 전두인은 꽃의 이미지를 과장된 화려함으로 표현해 현대사회 속 인간의 정서와 심리를 은유한다. 조영재는 사물에 내재된 존재의 빛을 다른 세계인의 꿈과 결합해 이상 세계를 만들어낸다. ▶12월 20일부터 2023년 1월 1일까지 사상구 갤러리GL 대전시실.


■ 박건 ‘핼로공산품’

부산 출신 작가 박건의 42년 만의 부산 개인전이다. 작가가 7살 때 그린 ‘초록 태극기’부터 1976년 첫 유화 작업, 부마항쟁을 그린 ‘긁기’, 최근의 공산품 아트까지 부산, 서울, 양평을 오가며 그린 작품 50여 점을 전시한다. ▶12월 17일부터 30일까지 수영구 미광화랑.


상환 'Special triangular relation'. 뮤지엄원 제공 상환 'Special triangular relation'. 뮤지엄원 제공

■ ‘가려진 시선’

뮤지엄원의 스토리지 2.0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단체전. 상환, 임동욱, 조정현 작가가 영상과 설치 작업 6점을 전시한다. 세 작가는 현대사회에서 겪는 차별, 부조리 등을 관찰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시각화했다. 상환은 작가 본인과 일상 속 가치 있는 여러 것들이 반려묘를 매개체로 삼각의 균형을 이룬 작품을 선보인다. 임동욱은 사회적 소수자가 겪는 불평등, 자본주의와 정치적 형태에 대한 비판적 사유를 작업에 담아낸다. 조정현은 무의식을 기반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덩어리들을 만들고, 그 덩어리 위에 박제를 사용해 작품을 완성한다. ▶12월 28일부터 2023년 2월 5일까지 해운대구 뮤지엄원 2층 기획전시실.


■ ‘나에게로 오는 계절’

감천문화마을 안에 있는 갤러리 우주의바다에서 열리는 김상호, 이정자, 정채희, 조부경, 한생곤, 허위영 등 작가 6명의 단체 소품전. 어려운 시기 온기를 전하는 작품 17점을 소개한다. ▶12월 26일까지 사하구 갤러리 우주의바다.


■ 2022 아름다운 만남전

한국화, 서양화, 수채와, 조각, 공예 분야에서 활동하는 원로·중진·중견 작가 30인과 신진작가 18인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12월 17일까지 연제구 타워아트갤러리.


■ 우징 초대전

기억에서 사라져 가는 풍경을 동경한 작가가 철 조각으로 기억 속 풍경을 담아냈다. 긴 시간 떠나 있었던 자신의 동네에서 옛 모습이 사라지는 것을 보며, 주변의 풍경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본다. 작가 기억 속 풍경을 철의 녹물로 남긴 작업. ▶2023년 1월 13일까지 해운대구 이웰갤러리 센텀점.


■ 송남규 개인전 ‘사계’

회색 도시에서 푸른 자연이 전해주는 이야기를 한지에 절제된 먹선으로 그려낸다. 한 필 한 필 채움과 비움의 반복을 통해, 그늘이 되어주는 나무, 시원한 바람 등 자연으로부터 배우는 삶의 계절은 전달한다. ▶12월 18일까지 해운대구 화인갤러리.



허문희 '섬의 숲'. 맥화랑 제공 허문희 '섬의 숲'. 맥화랑 제공

■ 허문희 개인전 ‘리틀 포레스트’

2007년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청년작가상을 수상한 작가의 전시. 제주 토박이인 허문희 작가는 ‘섬의 숲’에 주목했다. 누적된 시공간이 쌓여 있는 숲의 시간에 숨겨진 생명력에 주목해, 멸종 위기에 있거나 버려지고 죽어가는 동물들을 그 공간 안에 숨겨둔다. 아무도 숲을 보지 않는 시대, 모든 생명이 나고 자라는 곳, 작가는 섬의 숲이 보여주는 생명력의 치를 붓으로 담아낸다. ▶12월 28일까지 해운대구 맥화랑.


■ ‘가위바위가위바위보보’

김은혜, 김하림, 박유키, 양나영, 임윤묵, 전정민. 오픈스페이스배 2022 아티스트 인큐베이팅에 참여한 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가위, 바위, 보는 특정한 손 모양의 상성 관계에 따라 승부가 결정된다. 결과에 따라오는 희비의 교차는 놀이에서 승부의 세계로 변모한다. 승패를 인정하며 한층 더 성장하지만 연속되는 계임에 이기고 지고, 지고 이기는 관계는 끝없이 이어진다. ▶12월 24일까지 중구 오픈스페이스배.


■ ‘오가닉 오너먼트’

김원정, 이정윤 두 작가가 겨울을 따듯한 에너지로 채워줄 드로잉 작품을 선보인다. ▶12월 30일까지 해운대구 엔포유 1층 라운지.


■ 송송이 ‘아워 에센스’

부산과 경남에서 활동하는 송송이 작가의 개인전이다. 이미지 채집과 상상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세계를 보여주는 전시이다. 작가는 작품 구상을 위해 이미지를 찾는 과정을 이미지 채집이라 부른다. 웹서핑을 통해 자신이 가보지 않은 장소, 경험하지 못한 순간의 이미지를 채집하고 무형의 아이디어를 결합해 작품으로 표현했다. 사각 캔버스를 벗어나 비규격 형태의 작업으로 자유롭고 개별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12월 16일부터 2023년 1월 29일까지 해운대구 뮤지엄1.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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