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전도연·이보영·고현정…안방극장 ‘퀸’들이 돌아온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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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더 글로리’서 복수극 도전
이보영 드라마 ‘대행사’로 안방극장 복귀
고현정·김희애 넷플릭스 통해 새 연기

안방극장 퀸들이 새 작품의 주연으로 잇따라 시청자를 찾는다. 사진은 복귀를 앞둔 배우 김희애와 이보영, 엄정화, 전도연, 송혜교, 고현정(왼쪽부터). 각 소속사 제공 안방극장 퀸들이 새 작품의 주연으로 잇따라 시청자를 찾는다. 사진은 복귀를 앞둔 배우 김희애와 이보영, 엄정화, 전도연, 송혜교, 고현정(왼쪽부터). 각 소속사 제공

송혜교, 전도연, 이보영, 고현정, 김희애… 내로라하는 여배우들이 올 연말부터 안방극장에 잇따라 출사표를 던진다. 이들은 저마다 개성 강한 캐릭터로 변신해 새로운 연기 변신에 나설 예정이다. 주로 로맨스물이나 가족 드라마에서 감초 역할을 했던 예전과 달리 여성 원톱이나 중심 캐릭터로 나서 이야기를 진두지휘한다.

송혜교는 오는 30일 공개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복수극에 도전한다. 그는 이 작품에서 유년 시절 겪은 폭력에 복수하기 위해 인생을 내건 인물을 연기한다. 드라마 ‘가을동화’와 ‘풀하우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태양의 후예’ 등 주로 로맨스 장르에 주력해온 송혜교의 연기 도전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다. 또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 대본을 쓴 김은숙 작가와 6년 만에 다시 만난 작품이라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보영은 다음 달 7일 첫 방송되는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그는 극 중 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으로 변신한다. 최고 위치에 오르기 위해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광고대행사 직원의 이야기다. 이보영은 사회에서 고군분투하는 고아인의 이야기를 원톱 주연으로 전할 예정이다.

전도연은 다음 달 14일 시작하는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로 시청자를 찾는다. 이 작품에서 그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 남행선을 연기한다. 행선은 핸드볼 국가대표였지만 가족을 위해 국가대표를 내려놓고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캐릭터다. 주로 깊은 감정선을 가진 캐릭터로 대중을 찾았던 전도연의 톡톡 튀는 연기 변신을 만날 수 있다.

고현정과 김희애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무대 삼아 새로운 연기에 도전한다. 이들은 각각 넷플릭스 ‘마스크걸’과 ‘퀸 메이커’ 촬영을 최근 마쳤다. 이 작품들은 내년에 공개된다. 고현정은 극 중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다 인생이 변한 주인공의 40대 시절을 연기한다. 김희애는 ‘퀸 메이커’에서 인권변호사 역할의 문소리를 서울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드는 ‘이미지 메이킹 귀재’로 변신한다.

엄정화도 5년 만에 안방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JTBC ‘닥터 차정숙’에서다. 그는 극 중 훌륭한 성적으로 의대를 졸업했지만, 종갓집 맏며느리이자 ‘살림의 여왕’으로 살아가던 차정숙이 전공의 과정에 재도전하는 이야기다. 20년 만에 공부를 다시 시작한 차정숙의 성장기를 보여주는 이 작품에서 주인공을 맡아 극을 이끈다.

콘텐츠 업계에선 여성이 주인공이거나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작품이 인기를 끄는 분위기다. 관련 이야기에 대한 여성 톱스타들의 적극적인 관심도 제작 열기를 더하는 요소로 꼽힌다. 한 콘텐츠 제작사 관계자는 “많은 톱스타가 원톱 주연인 작품을 원하는 추세”라며 “원톱 주연인 작품에선 캐릭터가 진취적이거나 적극적인 게 대부분이라 배우의 연기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출연을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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