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벙이 뭐길래?…고성군, 생태관광도시 성큼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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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용수 공급 위한 작은 웅덩이
정부 공모 선정돼 녹색관광 활용

고성군 곳곳에 만들어진 둠벙. 둠벙은 하천이 없는 해안가 마을 경작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려 만든 작은 웅덩이다. 고성군 제공 고성군 곳곳에 만들어진 둠벙. 둠벙은 하천이 없는 해안가 마을 경작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려 만든 작은 웅덩이다. 고성군 제공

‘공룡 나라’ 경남 고성이 생태관광 1번지로 발돋움한다.

고성군은 둠벙 관광 자원화 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3년 생태 녹색관광 활성화 공모’에 선정돼 3년간 국비 3억 원을 지원 받게 됐다고 15일 밝혔다.

둠벙은 하천이 없는 해안가 마을 경작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작은 웅덩이다. 고성 관내에만 445개가 분포돼 있다. 크기도 다양해 최소 2㎥부터 최대 3900㎥까지 농업용수를 저장할 수 있다.

지금도 그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다양성과 경관 그리고 농업생태계의 생물 다양성 보전 측면에서도 가치가 높아 2019년 국가주요 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 이어 이듬해 국제관개배수위원회의 세계관개시설물유산(WHIS, World Heritage Irrigation Structure)에도 등재됐다.

고성군은 이를 토대로 둠벙의 가치를 배우는 생태학습 프로그램과 탐방로, 수중정원, 논둑정원 등을 조성키로 했다. 여기에 지역의 또 다른 생태관광자원인 독수리, 마동호 국가습지, 대가저수지 등과 연계한 친환경 생태 관광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고성군 오세옥 문화관광과장은 “소중한 자연 자원에 인문학적 스토리텔링을 접목해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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