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고위직 인사, 이병진 부시장·이준승 실장 후임은?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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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내년 1월 고위직 하마평
신창호·박진옥 2급 승진 유력

부산시가 내년 1월 실시할 부시장과 2~4급 고위직 인사를 앞두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이병진 행정부시장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공직을 마무리한다. 시는 행정안전부에 행정부시장 후보군 2명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 부시장은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지역 대학 연구원장 등으로 자리를 옮길 전망이다.

2급인 이준승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인사 교류 차원에서 행안부로의 이동이 거의 확실시 된다. 경제 부문 시정에서 추진력과 전문성을 갖춰 능력을 인정받은 이 실장은 6개월~1년 이후 부시장급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역시 2급인 김경덕 시민안전실장 또는 이병석 의회 사무처장 중에서 한 명이 교육으로 자리를 비울 수 있다. 시 행정자치국은 2급 교육 정원 1명을 확보하는 방안을 행안부와 협의 중이며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공석이 될 2급에는 신창호 미래산업국장, 박진옥 상수도사업본부장(3급) 등의 승진이 유력하다. 신 국장은 경제 분야 전문가여서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의 적임자로 꼽힌다는 분위기다. 3급인 이병동 건설본부장은 다음 달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6월로 예정됐던 퇴직 시기를 6개월가량 앞당긴 것인데, 최근 부실 설계 등으로 공사가 지연돼 논란이 되고 있는 오페라하우스 건설 사업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심성태 신공항추진본부장(3급)도 자리를 옮길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심 본부장이 건설본부장 직을 다시 맡아 오페라하우스 건설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 주길 기대하는 시선도 있다. 그는 2021년 1~6월 건설본부를 이끌었다.

3급으로의 승진이 기대되는 4급 서기관에는 ‘여성 파워’가 거세다. 남정은 재정혁신담당관 등 여성 과장들이 다수 승진 대상에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산시 5급 이상 관리직 여성 공무원의 비율은 41.7%로 전국 지자체에서 가장 높다. 시는 지난 2일 관리직 여성 공무원 임용 목표 대비 초과 달성과 주요 부서 배치 등 덕분에 인사혁신처로부터 공공 부문 균형 인사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시는 행안부와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인사 규모를 확정 지은 뒤 이달 마지막 주 인사위원회를 열어 5급 이상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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