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강추위에 하루아침 눈길 사고 4건…1명 사망·5명 부상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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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눈길 사고, 미끄럼 주의
“겨울철 안전운전 유념할 시기”

17일 오후 10시30분께 대병면 신성동 대병시장 인근 도로에서 50대 남성 운전자가 몰던 싼타페가 내리막길을 지나 한 건물 외벽을 그대로 충격한 모습. 독자제공 17일 오후 10시30분께 대병면 신성동 대병시장 인근 도로에서 50대 남성 운전자가 몰던 싼타페가 내리막길을 지나 한 건물 외벽을 그대로 충격한 모습. 독자제공

경남지역 날씨가 부쩍 차가워지면서 올해 첫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밤사이 총 4건의 사고가 나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당분간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안전 운전이 더욱 요구된다.

18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밤 사이 합천군 대병·쌍백면과 함양군 유림·휴천면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1건씩 발생했다.

17일 오후 10시30분께 대병면 신성동 대병시장 인근 도로에서 50대 남성 운전자가 몰던 싼타페가 내리막길을 지나 한 건물 외벽을 그대로 충격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가 숨지고, 여성 탑승자 4명 중 조수석에 탄 1명이 머리를 다쳐 중상, 뒷좌석 3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들은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동네 지인 관계인 이들은 함께 식사 후 귀가 중 변을 당했다.

경찰은 “차가 미끄러졌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눈길 단독사고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후 5시 45분 함양 휴천면 호산리 한 도로에서 스포티지 차량이 우측으로 굽은 도로를 운행 중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로 화물차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다.

합천 쌍백면·함양 유림면 사고는 단독으로 가드레일을 충격하는 등 비교적 경미한 사고로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18일 오전 7시를 기준 △함양 영하 10.6도 △의령 영하 10.1도 △산청 영하 9.9도 △합천 영하 9.7도 △밀양 영하 8.6도 등 기온을 기록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이번 겨울 들어 최저기온을 보였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평년보다 강추위가 이어지겠다고 설명했다. 오는 20일 아침까지 강추위가 지속되다가 낮부터 평년 수준의 추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에서는 도로 결빙에 따라 함양군(오도재·원통재·지안재), 의령군(박진고개~부곡마을·봉수교~궁류면·유곡면 신촌~구오목), 밀양시(청도면 소태~창녕 경계) 등지를 통제했다.

눈길이나 결빙 도로에서 차량이 미끄러지지 않으려면 저속으로 운행하면서 가급적 급브레이크를 밟지 않아야 한다. 스노체인 등 장비도 착용해야 더욱 안전하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들어 지리산 지역이 아닌 민가나 차도에 눈이 내린 게 처음인 것 같다. 블랙아이스(도로 살얼음 현상) 등 겨울철 안전 운전에 유념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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