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도덕 재무장 운동으로 청소년들이 행복한 부산 만들 것”

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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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재 (사)세계도덕재무장운동 부산본부 대표
고교 교사 출신으로 35년간 활동
중·고교생 단체활동 활성화 앞장
교육환경 변화 따른 새로운 활동 모색





“MRA/IC 운동으로 청소년 단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조해 청소년들이 행복한 부산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취임 2주년을 맞은 이태재 (사)세계도덕재무장(MRA/IC)운동 부산본부 대표는 35년간 이 모임과 함께 하고 있다. 부산컴퓨터과학고(전 선화여상) 초임 교사 때 우연히 관심을 갖고 행사장에 갔다가 선배 교사의 권유로 이 모임에 가입해 지금까지 '끈질긴' 인연을 맺고 있다.

학교 지도교사를 하며 부산본부 지도위원과 사무차장, 사무국장 등으로 30년, 부대표 3년을 거쳤다. 2021년 정년퇴직과 동시에 제10대 대표직을 맡고 있다. 그는 부산 ‘MRA활동의 산증인’인 셈이다.

‘절대정직, 절대순결, 절대무사, 절대사랑’. MRA가 제시하는 네 가지 절대적 도덕 표준이다. MRA는 이 같은 정신으로 무장된 새 사람을 길러내고 새 가정과 새 사회, 새 나라, 새 세계를 건설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1938년 영국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서 인종 민족 종교 계급 정파를 초월해 펼쳐지고 있다.

이 대표는 건전한 청소년 육성을 위해 중·고교생들의 MRA 단체활동을 한층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중·고교에 소속된 학생과의 소통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때 부산의 70여 개 학교에 회원들이 있었지만 코로나 여파 등으로 현재는 8개 학교 2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교사 시절 컴퓨터와 상업교과, 마케팅 과목을 담당했지만 카투사 군대생활에서 익힌 능통한 영어실력으로 MRA의 국제교류 활동에 적극 참가할 수 있었다.

대표 취임 후 유럽 5개국 방문에 이어 올해는 일본과 동남아 방문 및 인도 MRA센터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MRA 부산본부는 1955년 창립된 비영리사단법인으로 매년 춘계 바른생활 캠페인, 청소년의 달 모범단원 표창, 현충일 참배 활동, 도덕실천 생활수기 공모전, 전국 학생 수련대회 참가, 추계 바른생활 캠페인 등 청소년의 도덕성 함양과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나친 입시 위주의 교육 환경으로 학교 내 청소년단체에 가입하는 학생들이 많이 줄면서 지도교사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단체활동에 대한 관심과 이해 부족으로 MRA의 활동도 많이 위축됐습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시대와 학교 교육 정책 변화에 맞춰 MRA의 새로운 활동 방향을 찾겠다고 말했다. MRA 출신 성인들을 다시 결집하고 정신적 도덕적 인간성 개조 운동을 전개해 새로운 청소년 문화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야구장이나 등산로에서 ‘MRA활동 출신자’를 찾는 캠페인으로 동참을 호소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여러 청소년단체와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카투사 부산전우회 회장과 한국원폭피해자 후손회 회장, 한일고교생 평화교류회도 이끌고 있다. 원폭피해 2세인 그는 원폭 피해자 2세와 3세의 권리 증진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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