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경유 가격 9개월만에 1700원대 진입…전국 휘발유 1주새 42원·경유 49원↓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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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일일 경유 1737원·휘발유 1514원
휘발유보다 비싼 ‘서민연료’ 등유는 연초보다 40% 올라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 게시된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 연합뉴스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 게시된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 연합뉴스

주간 경유 가격이 한 주만에 전국평균 49원 하락하며 9개월만에 ‘L(리터)당 1700원대’로 진입한 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간 휘발유 가격도 한 주만에 전국평균 42원 내리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7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용 경유(이하 경유) 가격은 전날보다 2.8원 내린 L당 평균 1761.6원,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는 전날보다 1.8원 내린 L당 1543.4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부산지역 경유 및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각각 2.0원, 1.1원 내린 1736.9원,1513.5원이었다.

주간 경유 가격은 4주 연속 내림세 속에 12월 둘째 주(11∼15일)에는 전주보다 48.6원 내린 L당 1797.2원을 기록했다. 주간 경유 가격이 1700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3월 둘째 주(1710원) 이후 9개월만이다.

일간 경유 가격 역시 지난 13일 1796.7원으로 1800원 아래로 내려갔다. 일일 경유 판매가격이 L당 17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올해 3월 10일(1781.8원) 이후 처음이다. 다만,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해들어 주간 경유 가격은 1월 둘째 주에 최저가격(1439.9원)을 보였고, 3월 첫째 주 1591.3원, 둘째 주 1710원, 셋째 주 1902.5원 등 널뛰기를 하며 6월 다섯째 주엔 2158.2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완만한 하락세 속에 등락을 보여왔다.

12월 둘째 주 휘발유의 전국평균 가격은 L당 1568.9원으로 전주(1611.1원)보다 42.2원 내렸다. 휘발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14주째 하락세다.

한편, 겨울 한파가 이어지면서 비싼 등유 가격 때문에 기름보일러로 난방하는 서민 가구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12월 둘째 주 실내등유 가격은 전국평균 L당 1562.4원으로 1년 전보다 40% 이상 올랐다. 실내등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오히려 비싼 상황이다. 올해들어 1월 첫째 주 1086.8원이던 실내등유는 7월 둘째 주에 1694.6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소폭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여전히 비싼 가격이다. ‘서민 연료’라 부르는 등유는 러시아가 천연가스 유럽 공급을 중단한 이후 가격이 폭등한 뒤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다음 주에도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이번 주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반등했기 때문에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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