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겨울 바다로… 2년 만에 돌아온 ‘해운대 북극곰 축제’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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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4일 이틀간 해운대서 열려
코로나19로 2년 만에 정상 개최
싸이버거·울랄라세션 등 공연
지역 체류형 관광 활성화 차원
입수 본행사 후 야간 파티 진행
개최 시기도 연초서 연말로 바꿔

세계 10대 이색 겨울 스포츠로 자리 잡은 ‘해운대 북극곰축제’가 오는 23~24이틀간 해운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2020년 제34회 축제에서 참가자들이 해운대 바다로 힘차게 뛰어들고 있다. 부산일보DB 세계 10대 이색 겨울 스포츠로 자리 잡은 ‘해운대 북극곰축제’가 오는 23~24이틀간 해운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2020년 제34회 축제에서 참가자들이 해운대 바다로 힘차게 뛰어들고 있다. 부산일보DB

“인간 북극곰들이여, 다시 모여라!”

해운대 겨울 바다가 다시 열렸다. 제35회 해운대 북극곰축제가 23~24일 이틀 동안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개최된다. 부산일보사가 주최하고 부산시와 해운대구가 후원하는 이 축제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념하는 행사로 처음 열린 이후 올해로 35돌을 맞는다. 영국 BBC 방송이 ‘세계 10대 이색 겨울 스포츠’로 선정할 만큼 세계 최고의 겨울 바다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이번 북극곰축제는 2년 만에 겨울 바다 현장에서 정상 개최된다. 2021년엔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하이브리드형으로 전환돼 축제가 열렸다. 온라인에선 가상으로 입수를 즐기는 ‘북극곰 입수 챌린지’, 오프라인을 통해선 환경보호 실천 캠페인인 ‘해운대 북극곰 플로깅 챌린지’를 진행해 현장 입수 행사를 대체했다.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듦에 따라 올해 다시 ‘겨울 바다 입수’의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번 축제엔 ‘인간 북극곰’ 2500여 명이 참가해 겨울 바다에 뛰어든다. 참가자 모두에겐 지역상생 차원에서 마련한 온누리 상품권이 제공된다. 축제에 앞서 해운대 해변과 엘시티 앞 광장 등에 폴라베어를 전시해 사전 열기를 북돋우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도 홍보할 예정이다.

축제 첫날인 23일엔 오후 6시 30분 사전 행사가 열린다. 사전 행사엔 ‘부기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버스킹 콘서트’가 진행된다. 부산시의 갈매기 캐릭터인 ‘부기’의 재밌고 유쾌한 입담과 지역 예술인들의 활기찬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본행사는 24일 오후 1시 ‘1km 동행수영’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동행수영은 수영을 전문적으로 배운 수영인들이 클럽·동아리 단위로 헤엄치는 단체 수영이다. 수트나 오리발 등 장비를 구비해야 한다.

오후 2시부터는 본격적인 ‘입수 이벤트’가 진행된다. EDM 축하 공연과 가수 ‘싸이버거’의 댄스 타임, ‘울랄라세션’의 화끈한 공연을 통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몸을 충분히 푼다. 이어 ‘북극곰 러닝 레이스’, 인간북극곰 이색 입수 콘테스트’ 등으로 축제의 흥미를 더한다. 북극곰 러닝 레이스는 북극곰 탈을 쓴 채 달리는 경연이고, 인간북극곰 이색 입수 콘테스트는 다양한 분장을 한 단체 참가자들이 다채로운 입수 퍼포먼스를 겨루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 중 특이한 사연을 소개하는 코너도 준비돼 있다.

입수를 마친 인간북극곰들은 ‘인증 포토존’에서 자신의 성취를 맛보고 기념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또 ‘인생 입수컷 분장존’에선 멋지고 색다르게 꾸민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시그니처 행사인 극한의 도전 ‘아이스버킷챌린지’도 변함없이 준비돼 있다.

이번 축제에선 ESG를 실천하기 위한 친환경 캠페인도 병행된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인간북극곰 ESG 실천 캠페인’은 생활 속 환경보호 활동을 소셜미디어(SNS)로 주최 측에 보내주면 기념품을 제공한다. 해운대 현장에선 자연드림의 종이팩 물과 함께 ‘노 플라스틱(NO PLASTIC) 캠페인’, 탄소 절감을 위한 그린업의 100% 재활용 가능한 IOT 다회용 컵 사용 체험 등이 진행된다.

올해 북극곰 축제는 입수 이벤트 이후 ‘야간 공연 파티(Night Party)’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입수 이후 막을 내렸던 종전 행사 방식에서 탈피해 지역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처다. 개최 시기를 연초에서 연말로 전환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야간 파티엔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를 위한 캐럴믹스 산타 EDM 공연과 세계적 쇼콰이어 그룹 ‘하모나이즈’, DJ 한민 등의 공연이 축제의 대미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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