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천자이’ 분양가 3.3㎡당 3000만 원 ‘부산 최고’ 찍었다 (종합)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후분양, 마무리 공사 진행 중
남천동 평균 3361만 원 반영
‘대남’ 고급 주거지 형성도 영향
27일 1순위 접수, 성적 관심사

남천자이가 3.3㎡당 평균 분양가 3000만 원을 기록하며 부산 최대 분양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GS건설 제공 남천자이가 3.3㎡당 평균 분양가 3000만 원을 기록하며 부산 최대 분양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GS건설 제공

남천자이가 평균 분양가 3.3㎡당 3000만 원 시대를 열었다. 부산에서 3.3㎡당 3000만 원은 ‘심리적 마지노선’이라 불렸는데 이를 넘은 첫 아파트가 나왔다.

남천자이는 지난 16일 사이버 견본주택을 오픈하며 남천자이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3000만 원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부산 최고 분양가 아파트는 ‘해운대엘시티더샵’으로 2015년 10월 분양 당시 평균 분양가가 2730만 원이었다.


업계에서는 전통적 ‘부촌’으로 꼽히는 남천동을 중심으로 대연동, 용호동 일대 대남교차로 주변이 ‘대남라인’으로 불리며 고급 주거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 이번 분양가 책정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분양가가 공개된 16일 기준 수영구 평균 매매가격은 2483만 원, 그중에서도 남천동은 평균 3361만 원을 기록했다. 특히 대남라인에서 소위 ‘대장급’ 아파트로 평가받고 있는 남천동 삼익비치(3060세대), 남구 용호동 더블유(1488세대)까지 모두 3.3㎡당 3000만 원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도 3.3㎡당 3000만 원의 이유가 됐다.

최근에는 해운대 중동, 우동과 남천동이 서로 경쟁하듯 아파트 가격을 오르내리는데 해운대 중동 해운대힐스테이트위브(2369세대)에서부터 해운대엘시티더샵(882세대), 우동의 마린시티, 수영구 민락동 e편한세상오션테라스(1038세대)까지 3.3㎡당 3000만 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여기에 10월 이후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해제된 것도 3.3㎡당 평균 분양가 3000만 원 결정에 중요한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그동안 고가 아파트라는 이미지가 대부분 해운대구 아파트로 한정됐지만, 최근에는 남천동과 용호동이 새롭게 고급 주거지역으로 떠오르며 고가 아파트 라인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가 남천자이 분양가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도는 높다.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단지라 제한적으로 현장 샘플 하우스를 운영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받았는데 예약을 받고 30분 만에 500여 명 인원이 몰려들어 예약이 가득 찼다.

업계에서는 남천자이의 분양 성적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좋은 상황이라면야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수요가 있을지 모르지만 경기가 안 좋은 상황이지 않느냐”며 “악재가 쌓여 있는 상황에서 역대 최고액의 분양가가 나왔다는 점에서 남천자이의 완판여부에 대해 업계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이 공급하는 남천자이는 12월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7일에 1순위, 28일 2순위를 접수한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