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현 “‘펜트하우스’ 석경이와 정반대인 밝은 청춘 연기했어요”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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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얼업’서 꿈 찾아가는 청춘 열연
파스 붙이며 ‘응원 안무’ 연습

드라마 ‘치얼업’ 속 한지현. 사진은 드라마 스틸 컷. SBS 드라마 ‘치얼업’ 속 한지현. 사진은 드라마 스틸 컷. SBS

“연기 잘해서 욕먹는 건 칭찬 듣는 것만큼 좋아요.”

인기 드라마 ‘펜트하우스’와 ‘치얼업’에서 악독한 캐릭터와 밝은 인물을 각각 풀어낸 배우 한지현은 이렇게 말했다. 최근 막을 내린 ‘치얼업’은 시즌3까지 제작된 ‘펜트하우스’ 이후 그가 바로 도전한 작품. 욕심과 욕망으로 똘똘 뭉친 ‘주석경’을 맡았을 때와는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한지현은 “대중에게 석경이로 각인된 이미지를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

드라마 ‘치얼업’ 속 한지현. 사진은 드라마 스틸 컷. SBS 드라마 ‘치얼업’ 속 한지현. 사진은 드라마 스틸 컷. SBS

한지현은 이 작품에서 사랑과 우정, 꿈을 찾아가는 청춘 ‘도해이’를 연기했다. 놀라운 건 ‘치얼업’은 그가 본격적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펜트하우스’ 이후 선택한 차기작. 두 작품만에 주연으로 단번에 올라섰다. 한지현은 “석경이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캐릭터라 무조건 하고 싶었다”며 “처음엔 첫 주연작이라 부담도 되고 불안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최선을 다해서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꾸밈없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면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역경을 이기고 견디는 캐릭터라 더 좋았다”고 했다.

대학교 응원단에 소속된 캐릭터라 ‘응원 안무’를 맹연습했단다. 한지현은 “촬영 들어가기 전에 춤을 미리 배웠는데 응원단 춤은 전혀 다른 세계의 것이더라”며 “이런 동작을 누가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고 웃었다. 그는 “촬영 중간중간에도 안무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저만 잘하면 되는 게 아니라 모두와 합을 맞춰야 해서 아이돌이 된 것처럼 계속 연습하고 연습을 했다”고 회상했다. “제가 원래 근육이 없는 편이에요. 저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단복 안에 파스 붙이고 뿌리면서 연습을 했죠. 뼈와 근육이 나뉘는 느낌은 이런걸까 싶었어요. 하하.”

배우 한지현이 드라마 ‘펜트하우스’와 ‘치얼업’으로 시청자를 만났다. 샛별당엔터테인먼트 배우 한지현이 드라마 ‘펜트하우스’와 ‘치얼업’으로 시청자를 만났다. 샛별당엔터테인먼트

이번 작품을 한 뒤에 배운 점도 많다. 한지현은 “청춘일 때만 할 수 있는 일이 있더라”며 “연기를 좀 더 잘하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대사를 듣는데 마치 제게 해주는 말처럼 들리더라”면서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살았는데 젊을 때 해외를 많이 나가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은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직은 힘이 넘쳐서 밝고 활기찬 캐릭터를 많이 해보고 싶다”면서 “올해 좋은 사람들도 많이 알고 위로도 받아 따뜻했는데 내년에는 연기적으로도 발전하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에게 행복한 영향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선배와 동료들의 장점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여 나아가는 연기자가 될게요.”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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