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최대 규모 다방동 화물차 공영차고지, 내달 준공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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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여 면 주차장과 운전자 편의시설 설치
내달 1월 준공검사 거처 3~4월 본격 운영
화물차 주차난 해소와 관련 민원 줄어들듯

내달 1월 준공 예정인 양산에서 최대 규모의 다방동 화물차 공영차고지 전경. 양산시 제공 내달 1월 준공 예정인 양산에서 최대 규모의 다방동 화물차 공영차고지 전경.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지역 화물자동차 공영주차장 중 최대 규모로 조성 중인 ‘다방동 공영차고지’가 내달 준공된다. 이 공영주차장은 지역에서 처음으로 화물차 운전자의 숙박이 가능한 각종 편의시설도 설치돼 운영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양산시는 240억여 원을 들여 다방동 45일대 3만 8296㎡ 부지에 조성 중인 ‘화물차 공영차고지’의 내달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화물차 공영차고지가 준공되면 2016년 4월 사업추진에 들어간 지 약 7년, 2020년 2월 공사에 들어간 지 2년 만이다.

공영차고지에는 중·대형 화물차 220여 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운전자의 샤워와 숙박이 가능한 편의시설도 설치됐다.

시는 내달 공영차고지가 준공되면 시 시설관리공단에 위탁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공영차고지는 위탁 운영을 위한 절차를 거쳐 내년 3~4월 문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공영차고지가 운영에 들어가면 지역 내 화물차 주차난 해소는 물론 불법 주차에 따른 관련 민원도 어느 정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말 현재 양산에 등록된 화물차 대수는 2만 9404대다. 이 중 10t 이상 대형화물차는 6367대이며, 양산을 오가는 하루 화물차 2000~3000대를 포함하면 최고 1만 대가량이다.

하지만 지역에는 민간 화물차 주차장 1곳을 포함해 모두 5곳(544면)의 화물차 주차장이 운영 중이다. 2009년과 2022년 동면 석산리에 각각 131면과 40면 규모의 주차장이 문을 열었다. 2017년에 물금읍 증산리와 가촌리에 각각 151면과 60면의 임시 공영주차장이, 2018년에 명동에 160면 규모의 민간 주차장이 각각 조성돼 운영 중이다.

화물차 등록 대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주차장으로 인해 불법 주차에 따른 관련 민원은 물론 시민 불만도 잇따랐다.

앞서 시는 다방동 일대에 화물차 공영차고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2016년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 그러나 화물차 주차장 예정지가 개발제한구역 내여서 국토교통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과정에 2년이나 소요되는 등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2차례에 걸쳐 조건부 승인을 거쳐 2018년 10월 세 번째 만에 관리계획 변경 승인을 받았다.

이후 시는 2019년 실시설계를 거쳐 2020년 2월 공사에 들어갔지만, 편입 지주와의 보상 협의 갈등과 예산 확보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계획보다 6개월 이상 준공이 늦어졌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동면 석산 화물 공영주차장(40면) 준공에 이어 내년 1월 준공검사를 거쳐 3~4월께 다방동 화물차 공영차고지가 운영에 들어가면 지역 내 화물차 주차난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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