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악을 바탕으로 부산춤 콘텐츠 만들고 싶어요”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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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강주미 열 번째 춤판 ‘동해로 가는 길Ⅱ’
동해무속 굿·영남춤이 생성하는 감응의 굿길

개인 통산 10번째 춤판을 여는 강주미 춤꾼. 강주미 제공. 개인 통산 10번째 춤판을 여는 강주미 춤꾼. 강주미 제공.

동해무속 굿과 강주미의 영남춤이 생성하는 감응의 굿길(Good road)이 마련된다.

2년 전 2020년 11월 24일 아홉번 째 개인 춤판을 기획했다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전액 환불 조치한 뒤 관계자만 모신 채 공연을 마쳤던 ‘동해로 가는 길’의 2탄이다. 그때의 아쉬움을 달래려고 27일 오후 8시 금정문화회관 은빛샘홀에서 여는 통산 10번째 ‘2022년 강주미 춤판’ 부제는 ‘동해로 가는 길Ⅱ’로 정해졌다.

왜, ‘동해’에 집중하는지 강주미(춤패 바람 대표)에게 물었다. “영남지역권 특히 부산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음악이 동해안별신굿입니다. 그 화려한 무악을 바탕으로 부산춤의 콘텐츠를 만들고자 한 것입니다. 경기시나위춤이 경기도당굿음악을 바탕으로 다양한 경기춤 콘텐츠를 만든 것처럼요.”

그는 이번에 출연진 전체가 어우러져 즉흥춤을 추며 판을 열고 굿터를 닦는 의미의 ‘동해로 가는 길’을 비롯해 동해안별신굿 세존굿에 나오는 ‘동해 삼오장춤’, 조상굿에 나오는 ‘동해 신태집춤’, 동해안오구굿 쇠춤의 고형을 활용한 ‘동해 쇠춤’을 재구성해 보여준다. 부산아미농악 초대 예능보유자이면서 영남북춤 연행자였던 정윤화의 북춤을 전수받은 ‘정윤화류 영남북춤’은 박종환(부산무형문화재 제6호 부산농악 장구 예능보유자) 선생과 함께 선보인다.

강주미는 “동해안별신굿의 무악과 무무는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뼈대 있는 정통성과 자유로운 즉흥성이 묘하게 공존하고 있습니다. 제 예술 작업의 자유로운 성향과도 닿아 있어요. 동해의 무악과 무무를 바탕으로 보다 오늘의 감각에 맞닿는 동해굿춤을 선보이는 공연이 될 것입니다.”

주최·주관 강주미·춤패 바람. 반주 최경철, 풍류전통예술원. 구음 정효선. 특별출연 박종환, 정은주. 현장 구매 2만 원, 예매 할인 1만 5000원.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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