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뉴욕 메츠, 선수 영입에 ‘1조 원’ 투입… 부유세만 1423억 원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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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코레아 등과 초대형 계약
2020년 구단 매입 코언 주도

2020년 9월부터 MLB 뉴욕 메츠 구단주를 맡고 있는 스티브 코언. EPA연합뉴스 2020년 9월부터 MLB 뉴욕 메츠 구단주를 맡고 있는 스티브 코언. EPA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2023시즌에 대비해 올겨울 선수 영입에만 1조 원 이상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메츠 구단은 MLB 타 구단 선수 연봉 총액에 육박하는 부유세를 내게 됐다.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22일(한국시간) “메츠가 자유계약선수(FA)인 카를로스 코레아와 초대형 계약을 맺으면서 오프시즌 계약 규모가 8억 610만 달러(약 1조 334억 원)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파산 기자는 “이로 인해 메츠는 2023년 부유세로만 1억 1100만 달러(1423억 원)을 내야 한다”고 전했다. ESPN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10개 구단의 2023시즌 26인 로스터 연봉은 메츠의 부유세보다 적다”고 덧붙였다.

MLB는 구단별 연봉 총액 규모를 정하는 연봉상한제(샐러리캡)는 없지만, 구단 총연봉이 일정 금액을 넘으면 부유세를 내도록 정하고 있다. 부유세는 MLB 발전을 위한 투자금으로 쓰인다.

메츠의 올시즌 투자 금액은 수천억 원이 오가는 MLB 역사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규모다. 메츠는 내년 시즌에 대비해 △에드윈 디아즈(투수·5년 1억 200만 달러) △저스틴 벌랜더(투수·2년 8666만 달러) △호세 킨타나(투수·2년 2600만 달러) △브랜던 니모(외야수·8년 1억 6200만 달러) △센가 고다이(투수·5년 7500만 달러) 등 대형 계약을 맺었다. 지난 21일에는 MLB 최정상급 유격수인 코레아와 계약 기간 12년 총액 3억 1500만 달러 초대형 계약에도 서명했다.

메츠의 초대형 투자는 구단주인 스티브 코언(65)이 주도하고 있다. 미국 헤지펀드계 거물인 코언은 2020년 9월 메츠 구단을 윌폰 가문으로부터 약 24억 달러에 매입했다. 그는 매입 이후 공개적으로 “MLB의 큰손이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언은 구단주로 부임한 이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팬들에게 FA 선수로 누구를 데려오면 좋을지 직접 묻기도 했다.

한편 메츠는 2022시즌에 101승 61패로 MLB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에 올라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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