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젤렌스키에 2조 원대 지원 약속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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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격 방문해 정상회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환영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환영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 300일 만에 미국을 전격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미국 의회 연설을 통해 초당적 지지를 호소했다. 두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 등 2조 원대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초청으로 의회를 방문한 뒤 상·하원 대상 연설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입장하자 의원들은 모두 일어나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의원들은 펠로시 의장의 의사진행 발언 때까지 2분 동안 손뼉을 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본이 진주만을 공습한 다음 날인 1941년 12월 8일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의회에 전쟁 선포를 요청하며 한 연설을 인용했다.

그는 “미국 국민은 정의로운 힘으로 절대적으로 승리할 것”이라는 루스벨트의 발언을 읽은 뒤 “우크라이나 국민도 절대적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2시간 넘게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러시아의 침공이 이어지는 한 우크라이나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18억 5000만 달러(약 2조 3000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 방침을 밝혔다. 이는 미국이 지금껏 우크라이나에 보낸 단일 지원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지원 패키지에는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가 포함될 것”이라며 “패트리엇 포대를 훈련하는 데에는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방어하는 또 다른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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