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대 선관위원장에 유흥수 상임고문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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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반 4선 의원·주일대사 등 역임
정진석 추천… 이번 주 선관위 구성 계획


유흥수 한일친선협회중앙회 회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일 국제협력 증진과 관계개선 방안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흥수 한일친선협회중앙회 회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일 국제협력 증진과 관계개선 방안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에 4선 의원 출신의 유흥수(85)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내정됐다. 국민의힘은 유 상임고문을 전대 선관위원장으로 임명한 이후 선관위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당대회 경선의 공정한 운영을 맡을 선관위 위원장에 유 상임고문을 추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행정·입법·외교 분야를 두루 거친 당 원로인 유 상임고문은 서울법대를 나와 1962년 고등고시 행정과에 합격해 경찰에 입문했다. 전두환 정권 초기 치안본부장(현 경찰청장)을 지낸 뒤 충남도지사, 청와대 정무2수석을 거쳐 1985년 제12대 총선을 통해 정계에 진출했다.

정계 입문 후에는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했다. 4선 국회의원을 역임하는 동안 모두 부산에 지역구를 뒀으며 17대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후에 주일대사를 지냈다. 현재 한일친선협회중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26일 회의에서 유 상임고문을 전대 선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상정, 비대위원들의 동의를 구할 예정이다. 이어 유 선관위원장 임명 직후 조만간 선관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정 위원장은 최근 유 상임고문이 일간지에 우리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기고하며 ‘퇴계는 정치는 사(私)를 버리는 것이라 했고, 율곡은 성의(誠意)를 다하는 일이라 했다’고 쓴 구절을 거론, “당 대표 후보자들이 ‘사’를 버리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한 성의를 다하도록 잘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당원투표 100%’,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담은 당헌 개정안이 91.19%의 찬성으로 의결됐다고 강조하며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고 당권은 당원에게서 나온다. 다가오는 전당대회가 당의 단결과 전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주 전당대회 선관위 구성이 마무리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봐도 무방하다. 지금은 추천이고 의결이 아니다. 월요일(26일) 비대위에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선관위원장이 선출되면 내년 3월 8일 또는 10일로 전망되는 전대 일정도 확정될 전망이다. 양 수석대변인은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과 관련, “전당대회 당일 행사 준비를 위해 전준위가 필요하다 판단해서 선관위 안에 두는 방식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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