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륙도선 트램’ 예산 부족에 ‘불투명’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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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 262억 중 17억 원만 편성
실증 사업 협의도 안 이뤄져

오륙도 실증노선 조감도. 부산일보DB 오륙도 실증노선 조감도. 부산일보DB

오륙도선 트램 사업에 대해 일부 국비가 지원됐지만,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사업 진행은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23년 신규 사업 예산으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 소관 부산도시철도 오륙도선 예산이 17억 4000만 원 편성됐다. 하지만, 이는 부산시가 당초 확보하려 했던 국비 262억 원의 약 6.6%에 불과하다. 시는 올해 오륙도선 트램 사업비 증가분 436억 원을 국·시비 6대 4 비율로 분담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60%인 262억 원을 국비 지원 요청한 바 있다. 사업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나머지 224억 6000만 원에 대한 국비 지원까지 확보돼야 한다.

따라서 사업에 필요한 예산의 일부분 밖에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음 단계로의 사업 진행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실증사업 착수 여부 역시 예산 확보가 완전히 이뤄진 후에야 알 수 있다. 예산 확보 이후 철도기술연구원과의 협의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트램 실증 사업에 대한 어떠한 협의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나마 이번 17억 4000만 원 국비 지원 확보는 대광위가 트램 사업의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시는 이를 토대로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남은 예산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1년 동안 실질적인 사업 진행은 사실상 어렵다”면서 “2024년도 예산안에 추가 사업비가 편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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