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 교감하는 특별한 무대에 경의를 표합니다”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국립부산국악원, 31일 송년 공연
창작 국악관현악 진수 선사
‘전통에 대한 경의' 시리즈 1~5 중
관객 찬사 받은 창작곡 한자리에
폭포수 아래Ⅱ, 태평성대 등 선봬

국립부산국악원은 31일 오후 3시 연악당에서 2022 송년 공연 '전통에 대한 경의 special'을 개최한다. '전통에 대한 경의' 시리즈 1~5 중 관객의 찬사를 받은 창작곡을 한자리에 모았다.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국립부산국악원은 31일 오후 3시 연악당에서 2022 송년 공연 '전통에 대한 경의 special'을 개최한다. '전통에 대한 경의' 시리즈 1~5 중 관객의 찬사를 받은 창작곡을 한자리에 모았다.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이정엽)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2022 송년 공연은 전통에 깊이 뿌리를 둔 국악관현악 협주곡들로 채운다. 공연 제목 ‘전통에 대한 경의 스페셜(special)’ 그대로이다. 2년 전인 2020년 기악단 정기공연으로 마련했다가 코로나19로 취소돼 2년 만에 재성사됐다. 연주곡목이나 지휘, 출연진은 그대로다.

국립부산국악원의 ‘전통에 대한 경의’ 시리즈는 2014년 제10회 기악단 정기연주회로 출발했다. 동·서양음악 작곡가들과 함께 만드는 전통의 계승과 발전을 위한 작업이다. 이후 네 차례를 더 거치는 등 총 5회의 전통에 대한 경의 시리즈를 연주했다.

스페셜 무대는 전통 기반 국악관현악 작품 중에서 단원들이 직접 뽑은 5작품이 공연된다. 관객의 찬사를 받은 곡들이다.

남창가곡을 위한 국악관현악 ‘폭포수 아래Ⅱ’(2019년 초연·작곡 이정호, 협연 이희재)는 ‘수룡음 계락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 폭포수 아래’의 2022년 정가 협연 버전이다. 마치 폭포수 아래로 떨어지는 물을 표현한 듯한 수룡음(水龍吟)의 정악적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여창과 거문고를 위한 국악관현악 협주곡 ‘태평성대’(2016년 초연·작곡 양승환, 협연 박혜신·유은효)는 원래 거문고를 위한 협주곡인데, 여창을 더하고 관현악 파트를 수정 보완해 2020년 개작, 초연한 작품으로 선보인다.

수제천 주제에 의한 대금 협주곡 ‘영원:Eternity’(2017년 초연·작곡 토마스 오스본, 협연 정성훈)는 한국 전통음악의 백미로 꼽히는 수제천 원곡과 마찬가지로 느린 선율과 리드미컬한 패턴이 특징이다. 2020년 개작했다.

강태홍류 가야금산조 주제에 의한 가야금 협주곡 ‘파사칼리아’(2014년 초연·작곡 박영란, 협연 김혜련)는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8호 강태홍류 가야금산조를 국악관현악과의 협주곡으로 재창작했다. 국악관현악을 위한 ‘춤추는 바다’(2017년 초연·작곡 김성국) 역시 부산 기장 오구굿(부산시 무형문화재 제23호) 음악을 소재로 위촉된 작품이다. 오구굿 속에 나타난 다채로운 장단과 형식 그리고 선율의 특별함을 독특한 매력으로 표현한다.

전통과 현대가 교감하는 특별한 무대에 대해 이정엽 원장은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작곡자와 연주자의 창작 활동으로 전통음악의 계승과 창조적인 국악 발전을 모색하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31일 오후 3시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 객원 지휘 원영석(KBS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이화여대 한국음악과 교수), 출연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예술감독 유경조), 성악단. 전석 1만 원.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