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시외버스 노선 확대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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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승객 줄어 노선 감축
운행 증회 등 도민 이동권 보장

경남도청 건물 전경. 부산일보DB 경남도청 건물 전경. 부산일보DB

경남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승객이 감소한 데다 고유가 등 운송업체 경영악화로 줄어든 시외버스 노선을 점차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2019년과 비교해 올해 들어 도내 시외버스 이용 승객은 45.8% 감소했다, 또한 매출도 45.6% 급감한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했던 지난해 11월에는 운송업체 경영악화로 도내 시외버스업체 1곳의 면허가 취소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시외버스 이용객은 긴 배차 간격과 환승 불편 등 민원을 제기해왔다.

이에 도는 △면허취소 업체의 신규 사업자 선정 △운행 중단된 시외버스 노선 운행 재개 △시외버스 노선 운행횟수 증회 △심야버스 추가 운행 등 도민 이동권 보장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도는 경영악화로 면허가 취소된 시외버스 업체 노선에 신규 사업자를 선정해 시외버스 면허취소 노선을 정상화했다. 지난 4월부터 진영∼부산, 부곡∼부산·마산, 창원∼거창·안동 노선 등 7개 노선이 운행을 재개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국제선 항공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 6월에는 2년간 운행이 중단된 인천공항을 잇는 창원, 고현, 진주 노선과 해운대∼마산남부, 대구∼통영, 거창∼부산, 서울∼부곡 등 10개 노선도 다시 운행을 시작했다.

경남도 공무원들이 도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의 안전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 공무원들이 도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의 안전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출퇴근 등을 위한 도심 간 이동노선은 일부 승객수요가 회복돼 김해∼울산·해운대, 진주∼삼천포·울산·부산(동부), 부산(서부)∼마산·장유·율하, 대구∼창원·합천 등은 운행 횟수를 늘렸고, 장유∼부산은 심야버스를 추가 운행한다. 그러나 경남도는 일부 수도권을 잇는 노선 증회와 장거리 노선 운행 재개 등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운전기사가 이탈한 후 휴직하거나 이직한 운전기사가 복귀로 이어지지 않아 운전기사 수급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도내 19개 시외버스 운송업체는 상시 운전기사를 채용 중이며, 업체 측의 운전기사 수급 상황을 고려한 추가배차 등으로 시외버스 이용객 불편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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