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고 월세는 해운대 엘시티 750만 원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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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0만 원 넘는 고액월세 급증
부산은 올 고액월세 거래 3631건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부산일보DB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부산일보DB

올 들어 월세 100만 원이 넘는 고액월세가 크게 늘어났다.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받을 때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입자도 전세대출 이자 부담으로 월세를 원하는 경우가 일부 겹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부산에서 월세가 가장 높은 거래는 해운대구 엘시티로 월 750만 원에 달했다.


2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12월 전국 아파트 월세 거래량 41만 5445건 중 월세 100만 원 이상은 8만 812건이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24.8%나 늘어난 것이다.

부산에서도 올해 월세가 100만 원이 넘는 거래가 3631건이 있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 852건 △2018년 919건 △2019년 939건 △2020년 1484건 △2021년 2778건 △2022년 3631건으로 2020년 이후 급증 추세에 있다.

울산도 올해 월세 100만 원 넘는 거래가 618건, 경남은 1062건에 달했다. 특히 울산과 경남은 2017년에는 월세 100만 원이 넘는 거래가 각각 72건과 76건에 불과했다.

올해 서울에서 월세가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PH129’ 전용면적 273㎡로 3월 21일 전세보증금 4억 원, 월세 4000만 원(6층)에 계약이 이뤄졌다. 이는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월세다.

부산의 경우, 올해 6월에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 전용 186㎡(53층)가 보증금 3억 원, 월세 750만 원으로 월세 기준 최고가였다.

이어 △해운대구 우동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204㎡ 보증금 5억 원, 월세 600만 원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경동제이드 전용 220㎡ 보증금 1억 원 월세 550만 원 △남구 용호동 더블유 전용 180㎡ 보증금 3억 원 월세 500만 원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아이파크 전용 162㎡ 보증금 1억 원 월세 500만 원 등이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데다 전세보증금 사기 피해 우려 등으로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세입자들도 늘어나고 있어 고액 월세 아파트 거래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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