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곳곳 이색 새해맞이 행사… 안전 관리 초비상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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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대면 개최 볼거리 ‘풍성’
해운대 ‘특수효과 함박눈’ 날리고
광안리서 드론 1500대 비행쇼
대규모 인파 운집, 대책 마련 총력
키다리경찰관·혼잡관리차량 투입
경남도, 질서유지계획 표준안 배포

2022년 1월 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이 전면 통제됨에 따라 백사장이 텅 비어 있다. 부산일보DB 2022년 1월 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이 전면 통제됨에 따라 백사장이 텅 비어 있다. 부산일보DB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이하는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부산 곳곳에서 열린다. 이태원 참사 이후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데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경찰과 지자체는 안전 관리에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중구 용두산공원 종각에서 31일 오후 6시부터 2023년 새해맞이 시민의 종 타종행사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3년 만에 대면 형식으로 열리는 타종행사는 새해 소망 작성, 송년 음악제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진행된다.

부산을 대표하는 명소에서도 이색적인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31일 오후 11시부터 해운대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가수들의 공연과 함께 LED 키즈 패션쇼 등이 열린다. 특히 새해를 맞는 순간 특수효과로 해운대 백사장에 함박눈이 내리는 풍경을 연출해 시민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2023 카운트다운 부산’ 행사에선 새해를 맞이하기 5분 전부터 드론 1500대가 올해 마지막 밤하늘을 밝게 빛낸다. 0시 정각에는 밤하늘에 흑토끼를 그리며 2023년 시작을 힘차게 알린다. 새해 소망엽서 쓰기, 달 토끼 포토존 등 즐길 거리와 함께 가수 알리와 이솔로몬 등 수영구 생활문화센터 앞 무대에 올라 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일출을 감상하며 소원을 비는 해맞이 축제는 ‘시민 참여형’ 행사로 돌아온다.

해운대구청은 흑토끼의 해를 맞이한 1일 오전 6시 30분 ‘해맞이축제’를 개최한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송정·청사포·장산 일출 장면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하며, 새해 덕담과 주민 신청곡을 들려주는 보이는 라디오를 진행한다.

부산시설공단도 비슷한 시각 부산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떡국 나눔 행사를 열어 추운 겨울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한다. 남구 오륙도 스카이워크 앞 광장,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과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도 새해에 밝게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3년 만에 열리는 대면 해맞이 행사에 많은 인파가 밀집될 것으로 보이면서 경찰과 지자체는 사고 예방과 안전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찰은 타종 행사가 열리는 용두산공원에 5000여 명, 광안리·해운대해수욕장 등 주요 해맞이 명소 13개소에 6만여 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기동대 7개 중대를 인파가 밀집되는 곳에 집중 배치해 각종 범죄와 안전사고 예방, 교통소통 관리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17일 제17회 부산불꽃축제에서 처음 선보인 ‘혼잡안전관리차량’, ‘키다리경찰관’ 등을 타종 행사와 해맞이 장소에 지원해 사고 예방에 나선다.

해운대구도 인파 밀집에 대비해 자체 안전 관리 요원 300여 명을 투입할 예정이고 수영구도 140여 명 인력을 배치한다.

한편 경남도는 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행사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행사 ‘안전관리계획 표준안’을 마련해 28일 도내 18개 시·군에 배포했다. 이 표준안은 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해넘이·해맞이 행사부터 적용된다.

안전관리계획 표준안에는 △소방·경찰 등 유관기관의 사전협의를 통한 역할 부여 △밀집도를 완화하기 위해 구역(섹터)을 나눠 블록화 △행사장 수용한계 인원 초과 시 출입 통제 등 주로 질서유지 대책이 담겼다. 또 행사장 교통영향와 관련해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통한 상황 관제 △임계치를 반영해 밀집도 ㎡당 4명 적용 △일방통행을 기본으로 한 진·출입로 분리 △행사장 인근 골목과 도로 등 교통 통제 등이 포함됐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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