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시각장애인 위한 '점자문예지' 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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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영·부산 해운대구 삼어로

부산시의 다수 문학단체가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 등으로부터 해마다 많은 지원금을 받고 있다. 그런데 그 지원금의 대부분은 해당 단체의 세미

나, 책 발행, 발표회, 문학기행, 임원들의 인건비 지급 등으로만 집행되고 있다.

때문에 이런 현상을 지켜보는 많은 시민과 각 단체에 소속된 일반회원들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 발행이 전무한데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 가장 큰 문학단체이고 부산시 등으로부터 많은 지원금을 받는 부산시문인협회에서는 적어도 1년에 한 번 또는 격년에 한 번이라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시, 동시, 짧은 수필 등등 수록)을 발행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부산시문인협회 뿐 아니라 부산의 어떠한 단체도 격년제는커녕 10년이 넘도록 단 한 번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을 발행하지 않았다.

특히 문학을 통해 자비와 봉사 이웃사랑을 내세우며 종교적 영역확장을 표방하는 불교, 가톨릭, 개신교 관련 문학단체들도 이를 간과하고 있어 더욱 안타깝다.

이에 필자는 2023년부터는 부산시문인협회에서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해 점자 시집, 점자 동시집, 점자 수필집 등을 발행하기를 제언한다. 또한 다른 모든 문학단체에서도 올해부터는 연간 계획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 발행 예산을 편성하기를 강력 제언한다.

시각장애인 그들도 국가와 부산에 혈세인 세금을 내는 국민이고 시민이며, 일반 시민과 동일한 문학적 문화혜택을 받고 누릴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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