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결국 사우디 알나스르행… 연봉+α ‘2670억 원’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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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기간 2025년 여름까지
세계 최고 연봉 선수로 올라서
호날두 “새로운 리그 경험 기대”

포르투갈 국가 대표팀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달 30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나스르 구단의 무살리 알무암마르 회장과 입단 계약을 맺은 후 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포르투갈 국가 대표팀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달 30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나스르 구단의 무살리 알무암마르 회장과 입단 계약을 맺은 후 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행선지가 결국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나스르로 확정됐다.

알나스르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호날두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 여름까지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가디언은 호날두가 매년 2억 유로(약 2670억 원) 상당을 받는 조건이라고 보도했다. 이 금액엔 임금뿐 아니라 광고·초상권 등 상업적 권리에 따른 수익도 포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 최고 연봉 선수인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연봉이 1억 670만 파운드(1625억 원)로, 호날두의 수익은 이를 훨씬 넘어서는 규모다.

알나스르 구단은 “역사가 이뤄졌다. 이 계약은 우리 팀뿐만 아니라 리그와 우리나라, 미래 세대에 모두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호날두 또한 구단을 통해 “다른 나라 새로운 리그를 경험하길 원한다. 이 팀이 더 큰 성취를 얻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호날두는 발롱도르 5회 수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 등을 달성하며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함께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뛰던 올 시즌 뚜렷한 기량 하향세를 보였다.

호날두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직전 맨유 구단 수뇌부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비난하는 인터뷰로 구단과 갈등을 빚었고, 지난달 맨유에서 계약 해지됐다. 맨유에서 사실상 방출된 뒤엔 꾸준히 알나스르행이 언급돼 왔다. 결국 유럽에서 뛸 팀을 찾지 못하자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게 됐다.

호날두가 알나스르로 이적함에 따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한국의 K리그 팀과 맞붙을 가능성도 생겼다.

한편 미국 CBS방송은 계약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알나스르가)‘호날두FC’가 될 것”이라며 감독 선임 등 팀 운영에 대해 호날두가 목소리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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